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에는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사망자 시신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해 신원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에 들어가기 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가족과 사망자 등 DNA를 보내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부검도 진행된다.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진 않지만, 유족의 발길은 간간이 이어졌다.
한 사망자의 유족은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혹시 빈소가 언제쯤 차려지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이 동생의 남편이라고 밝힌 그는 "고인은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인데, 아침에 출근했다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했다고 해 매우 황망하다"라며 "몇 년 뒤 퇴직하면 한 살배기 손주를 보며 지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아기를 좋아하고 정도 많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부상자 치료도 진행 중이다.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20대 중상자는 전날 오전 11시 26분께 대전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꼬박 24시간 가량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직후부터 몇차례 긴급수술을 받은 이 부상자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만큼 상태가 위중했다고 한다.
유성구보건소 관계자는 "부상자 상태가 밤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환자 개인 정보라 병원 측도 공유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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