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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에 국제유가 5%↓…WTI 80달러, 3개월 최저

서정민 기자
2026-06-16 0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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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에 국제유가 5%↓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에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며 이란전 개전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한 배럴당 83.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8% 내린 배럴당 80.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개전 초기인 3월 1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 하락의 핵심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이미 부분 개방됐으며 오는 19일 공식 서명식 이후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전쟁 개전(2월 28일) 이후 봉쇄해온 글로벌 에너지 해상 물류의 핵심 길목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됐다.

다만 이란은 60일간의 후속 협상 이후에는 해상 서비스 명목으로 수수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이란 협상팀 측은 “호르무즈 수수료 징수 권한은 전적으로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구 무료 개방’ 주장과 배치되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유가 급락 여파는 채권시장에도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7%,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4.07%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가 각각 4.14%, 3.64% 하락한 반면 항공·크루즈 업종은 수혜를 입었다.

미-이란 종전 합의로 유가 급락이 현실화됐지만, 호르무즈 통행료 문제와 이란 핵 협상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유가 안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후속 협상 결과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 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