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메시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18년 아이슬란드전, 2022년 폴란드전에 이은 월드컵 세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그러나 독기를 품은 메시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전반 38분, 파쿤도 메디나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 골이 바로 월드컵 통산 17호이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를 넘어선 역사적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메시의 발끝은 빛났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오자 메시가 재차 슈팅을 연결했고, 수많은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통산 18호골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메시는 최다 득점에 이어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승(18승) 기록까지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세계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두 개의 금자탑을 동시에 세웠다.
앞선 알제리와의 1차전 해트트릭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회 2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에도 올라섰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넣은 골 5개가 모두 메시의 발에서 나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린 메시는 20년이 흐른 지금, 여섯 번째 월드컵에서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9세 생일을 이틀 앞둔 나이에도 압도적인 결정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역사적인 대기록에도 메시는 팀 승리를 앞세웠다. 메시는 경기 후 "특별한 밤이다. 승리해서 기쁘다"며 "이번 승리로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데 안정감을 얻었다. 지금 이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만끽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연승(승점 6)으로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연패 도전을 순항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공원 팬페스트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경기를 함께 지켜봤다.
아르헨티나 국기 색깔로 귀와 꼬리를 염색한 강아지를 데리고 온 팬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시민들은 "우리는 메시 보유국"이라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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