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의 부상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과 중계 화면을 통해 반복 재생되면서 일부 야구팬들이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류지혁은 2-5로 뒤진 6회초 수비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달리던 LG 구본혁과 충돌했다. 구본혁의 무릎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친 류지혁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문제는 이후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불거졌다. LG가 구본혁의 세이프·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자, 삼성 구단 전광판에는 류지혁의 부상 장면이 반복적으로 재생됐다. 방송 중계에서도 해당 장면이 느린 화면으로 여러 차례 노출됐다.
현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편함과 충격을 전했다. 한 팬은 “아이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다른 팬들도 “눈물이 막 나오더라. 진짜 못 보겠더라”, “속이 울렁거렸다.”, “거의 교통사고 나는 것처럼 사람이 튕겨 나가는 걸 그대로 목격했으니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다. 안 보여줬으면 하는 것을 계속 돌려 보여 줬다.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어린이 관중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경 방송 중계 화면에는 전광판을 바라보던 한 어린이 관중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선수의 부상이 포함된 장면까지 반복 재생하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리플레이가 오히려 관중과 시청자에게 불편함과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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