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원정빌라’ 넷플릭스 역주행 화제

서정민 기자
2026-07-14 08:14:58
기사 이미지


‘원정빌라’가 넷플릭스 공개 이후 뒤늦게 주목받으며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장 개봉 당시 시국 변수로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다시 평가받고 있다.

영화 ‘원정빌라’는 2024년 12월 극장 개봉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재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영화’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원정빌라’는 개봉 당시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극장에 걸리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사회적 혼란 속에 극장가 전체가 위축되면서 흥행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했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꾸준히 이어졌다.

영화는 은행 경비원 주현(이현우)이 사소한 주차 시비와 층간소음 갈등을 계기로 이웃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과정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스릴러다. 재개발과 내 집 마련, 이웃 간 불신 등 일상적인 소재를 공포의 원천으로 풀어내며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귀신이나 초자연적 존재 대신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갈등을 중심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현실적인 설정이 오히려 더 큰 공포를 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선국 감독은 오래된 빌라의 좁은 복도와 계단,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생활 공간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부산 올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생활감 넘치는 공간도 완성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정희는 평범한 주부에서 광기에 휩싸이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고, 이현우는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불안과 분노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방민아 역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원정빌라’는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AI 기술을 후반 작업에 적극 활용한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편집과 음악, 오프닝·엔딩 시퀀스 등에 AI를 활용해 제작 효율을 높였으며, 제작비 절감 효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정빌라’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이후 해외 영화제에도 잇따라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제공=원정빌라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