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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허안화 감독 까멜리아상

서정민 기자
2026-08-11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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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 허안화 감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2026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 영화인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영화계에 남긴 성취를 인정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홍콩의 허안화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허안화 감독은 홍콩영화 뉴웨이브의 주역이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로 활동해 온 홍콩 대표 영화인이다. 1979년 장편 데뷔작 ‘풍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장편영화 27편과 장편 다큐멘터리 2편을 연출했다.

홍콩금상장영화제 감독상을 여섯 차례, 금마장영화제 감독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여인사십’(1995), ‘심플 라이프’(2011)로 홍콩금상장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세계 영화계에서도 꾸준히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2 아시아필름어워즈 평생공로상에 이어 2014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2020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허안화 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홍콩 사회의 일상과 그 이면에 자리한 삶의 애환을 포착해왔다. 특히 소외되기 쉬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허 감독은 이번 수상에 대해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영화를 만드는 일이 점점 쉽지 않아진 지금 이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화에 대한 안목과 이해가 깊은 부산의 관객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은 영화 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에서 이름을 따왔다.

‘2026 까멜리아상’은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과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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