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안성기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한 자리가 부산에서 마련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고(故) 안성기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기획을 마련한다. 생전 안성기가 직접 추천했던 작품 6편을 스크린에 다시 올리고, 그와 함께했던 영화인들이 관객과 만나 배우 안성기를 이야기한다.
상영작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안성기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1980)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1984),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1988),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9),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1992),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등 총 6편이다.
‘바람불어 좋은날’은 안성기가 성인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작품으로, 중국집 배달부 덕배를 연기하며 1980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냈다.
‘고래사냥’에서는 자유로운 영혼 민우로 변신해 특유의 유쾌함과 해학을 선보였으며,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 ‘칠수와 만수’에서는 연좌제로 상처받은 극장 간판 화가 만수 역을 맡아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표현했다.
‘하얀전쟁’에서는 베트남전 참전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설가 한기주 역을 맡았고, ‘축제’에서는 노모의 부고를 받고 고향으로 향하는 작가 이준섭으로 분해 죽음과 가족, 삶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안성기를 기억하는 영화인들도 부산을 찾는다.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보연, 김수철, 배종옥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세대를 넘어 안성기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장건재, 김초희, 박이웅, 윤단비, 오정민 감독과 정성일 영화평론가, 김지윤 정치학 박사가 스페셜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고인의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별기획과 함께 책자 ‘모험과 모범 사이, 시대의 배우 안성기’도 발간된다.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배우론을 비롯해 안성기의 대표작과 재발견작을 다룬 평론가·저널리스트들의 글,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등이 담긴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