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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10% 폭등…이더리움도 동반 상승

서정민 기자
2026-08-21 0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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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바이백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법안 통과 압박에 힘입어 7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격 급등으로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는 ‘숏스퀴즈’가 겹치면서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6.2% 상승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이상 오른 수치로, 최근 6주간 이어졌던 박스권 상단 저항선을 단숨에 뚫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급등은 거시경제 상황과 정책 촉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으로,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줬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월 15일 해당 법안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실제 통과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코인베이스 CEO는 이 법안이 초당적 합의의 결과물이라 60표 이상을 얻어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상화폐 강세장의 초입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상승세를 급등으로 바꾼 결정적 요인은 기록적인 공매도 청산이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가격 급등 직후 한 시간 만에 약 10억달러 상당의 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24시간 동안 청산된 하락 베팅 규모는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분석업체 관계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 사태라고 진단했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싼 값에 코인을 다시 사들이면서 상승이 상승을 부르는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트레이딩 업체 연구책임자는 선물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됐다기보다 단방향 하락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이라며, 다음 상승 국면에는 진짜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시총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이날 24시간 전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급등하며 투자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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