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훈이 자신이 만든 거짓말에 포위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앞서 경희(김혜수)가 남편의 실제 불륜을 확인하며 상황을 뒤집은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서늘하게 돌아선 경희의 본격적인 반격이 펼쳐진다.
재홍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변호사 최상철은 경희와 재홍의 집에 몰래 들어가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 될 비밀이 가득한 공간에 제3자가 침입하면서 재홍은 마지막 안전지대마저 잃게 된다.
김지훈은 점차 통제력을 잃어가는 재홍의 불안과 초조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가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능청스럽거나 거칠게 상황을 수습해 왔지만, 불륜 발각에 이어 외부인의 침입까지 겹치며 급격하게 무너진다. 과장된 감정보다 굳어지는 표정과 급해지는 호흡, 순간적으로 터지는 분노로 인물의 추락을 설득력 있게 쌓아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경희와의 관계도 완전히 달라졌다. 행복한 가정을 내세운 인플루언서 부부였던 두 사람은 이제 같은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공범이자, 서로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쥔 관계가 됐다.
여기에 우아한 외피를 벗어던진 수정(조여정)의 위험천만한 선택, 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경희와 보성(김재철)의 관계, 어른들이 감추려던 광경을 목격한 민서(도영서)와 예지(전시현)까지 더해지며 사건의 파장은 두 가족 전체로 번졌다.
초반부 재홍이 ‘문제를 만드는 남자’였다면 후반부의 재홍은 자신이 만든 문제에 완전히 포위된 남자다. 김지훈은 능청스러운 연하 남편에서 불륜남,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 사건 은폐의 공범, 이제는 비밀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인물까지 재홍의 얼굴을 계속 바꿔가며 작품의 블랙코미디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끌고 가고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3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홍의 비밀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김지훈이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창희 감독이 연출하고 정은경·박수린 작가가 극본을 맡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등이 출연하며, 쿠팡플레이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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