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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50억 사기…남편 내연녀였다

서정민 기자
2026-09-01 0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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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남편과 첫사랑이 공모한 50억원대 결혼 사기극의 전말이 공개됐다. 남편은 재력가의 딸과 결혼한 뒤 첫사랑과 재혼하기 위해 아내의 돈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에서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정체를 확인해 달라는 55세 남성의 의뢰가 소개됐다.

의뢰인은 지난해 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6세 연상의 여성과 연인으로 발전했다. 여성은 옥수수 도매업을 하는 의뢰인을 약 5개월간 무보수로 도왔고, 두 사람은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이후 여성은 “떼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각종 투자 명목으로 총 7000만원을 받아갔다. 자신이 인수한 사업체의 대표이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면서 의뢰인의 휴대전화와 인감도장, 신분증까지 넘겨받았다.

의뢰인은 올해 1월 실제 해당 사업체 대표이사로 등록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법인세 미납과 고가 수입 렌터카 연체 안내장 등을 받았다. 여성이 두고 간 차량에서는 채무 독촉장과 법원의 부당이득금 관련 서류도 발견됐다.

확인 결과 의뢰인이 대표로 등록된 곳은 주소지만 등록된 회사였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만난 제보자는 해당 여성에 대해 “교도소 동기와 함께 최소 300억원, 최대 1000억원대 차량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의 구체적인 과거 행적은 다음 방송에서 공개된다.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만난 친구에게 50억원을 사기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회사 회장의 외동딸인 의뢰인은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만난 여성과 가까워졌다. 이후 해당 여성으로부터 남편이 강남에 고급 디저트 매장을 열 계획이며 초기 투자자에게 투자금만큼 지분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받고 5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돈을 건넨 뒤 상대 여성은 연락을 끊었고, 사업가 남편으로 소개받았던 남성도 고용된 연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반전은 상대 여성의 정체였다. 의뢰인이 친구로 믿었던 여성은 남편의 첫사랑이자 내연녀였고, 남편이 주도해 아내를 상대로 사기극을 꾸민 것으로 그려졌다.

남편과 첫사랑은 대학 시절 7년간 교제했지만 여성이 다른 재력가와 결혼하면서 헤어졌다. 이후 첫사랑이 이혼하자 남편은 다시 만남을 시도했고, 재산을 마련해 첫사랑과 재혼할 목적으로 회장 딸인 의뢰인과 결혼했다는 전말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사기 피해를 본 것을 이혼의 유책 사유로 삼아 재산분할을 받은 뒤 첫사랑과 재혼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상간 소송과 100억원 규모의 이혼 소송도 진행했다.

일일 탐정으로 출연한 이현이는 사연을 지켜본 뒤 자신의 남편을 향해 “나는 당신이 월급쟁이라서 결혼했어. 사랑해”라는 영상 편지를 남겨 웃음을 더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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