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6일 히말라야 랑탕 리룽 북사면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다.
KBS ‘시사기획 창’은 ‘히말라야 쇼크 : 재난 사슬’을 통해 하나의 산사태가 어떻게 연쇄적인 재난으로 증폭됐는지 추적한다.
이번 재난은 단순한 홍수로 보기 어렵다. 일반적인 홍수는 불어난 물이 토사를 옮기지만, 이번에는 막대한 암석과 얼음이 먼저 쏟아진 뒤 토석류와 홍수로 모습을 바꿨다. 비의 양과 강 수위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기존 홍수 예·경보 체계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한국인 실종지로 추정되는 UT-1 수력발전 사업 현장 역시 1만 년 빈도의 극한 홍수위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 재난은 기존의 방재 기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은 랑탕 리룽 붕괴 지점과 비슷한 지질 조건과 고도에 있는 지역으로 향해 히말라야의 변화를 살폈다. 빠르게 후퇴하는 빙하 아래에서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암반이 노출되고, 녹은 물이 암석의 균열을 키우는 현상이 확인됐다.
산에서 떨어진 암석과 빙하가 숨은 얼음을 강타하고 긁어내면서 더 많은 물을 끌어들였다면, 작은 붕괴가 거대한 토석류와 홍수로 확대되는 과정도 설명할 수 있다. ‘시사기획 창’은 이 숨은 빙하가 이번 재난의 연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한다.
이번 재난은 하나의 위험이 또 다른 위험을 불러오며 규모를 키우는 ‘재난 사슬’의 양상을 보여준다. 사라지는 빙하와 영구동토의 변화에서 시작해 암빙 붕괴, 연행 침식, 토석류, 돌발 홍수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각각의 재난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기술은 발전해왔지만, 여러 위험이 동시에 연결되는 상황까지 기존 예측 체계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후와 고산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재난의 조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취재를 통해 짚는다.
‘시사기획 창’은 한 번의 붕괴가 거대한 재난으로 증폭된 과정을 따라가며,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고산 환경에서 전례 없는 재난을 예측하기 위해 무엇을 새롭게 살펴봐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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