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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사오리, 한글음악 ‘소리가 곧 글자’ 공개

양지유 기자
2026-10-13 13: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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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유튜브 조선장단꾼 채널 「소리가 곧 글자」AI 뮤직비디오



SBS '골때녀'에 출연한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가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노랫말에 담은 한글음악 ‘소리가 곧 글자’를 공개했다.

‘소리가 곧 글자’는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를 대중가요 형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출연 중인 방송인이자 수어 아티스트인 사오리가 노래를 맡았으며, 조선장단꾼이 작사·작곡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연구자인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제작 자문으로 참여했다.

이번 곡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아 기획됐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주요 음원 사이트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노래의 핵심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자음 창제 원리다. ‘숨길을 막으면 기역’, ‘혀끝이 닿으면 니은’, ‘입술이 만나면 미음’, ‘텅 빈 숨길은 이응’이라는 후렴을 통해 자음이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쉽게 전달한다. 하늘과 땅, 사람을 본뜬 기본 모음의 원리도 노랫말에 담았다.

곡은 한글 창제 전후의 역사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우리말과 맞지 않는 한자를 빌려 써야 했던 백성의 어려움에서 출발해, 발음기관에서 새 글자의 원리를 찾은 세종의 발상과 창제 과정의 고난을 거쳐 백성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게 된 순간까지 이어진다. 글을 몰라 뜻을 펼치기 어려웠던 백성의 처지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문자를 만들고자 했던 창제 취지를 함께 담았다.

후렴에는 ‘누구나 열흘이면 눈을 떠’라는 구절도 등장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문에 담긴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이 다 가기 전에,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는 취지를 반영한 대목이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한글의 창제 원리와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했다.

제작 자문을 맡은 김슬옹 원장은 한글이 발음기관을 본뜬 글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의미와 가치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후렴을 통해 자음의 상형 원리와 모음의 삼재 원리, 한글의 쉬운 학습 가능성을 함께 익힐 수 있도록 노랫말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에프엠지코리아㈜ 이승택 대표는 역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편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노래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역시 노랫말의 흐름에 맞춰 글자가 없던 시대의 답답함부터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는 기쁨까지 네 장면으로 구성했다.

제작진은 ‘소리가 곧 글자’가 학교와 한글 교육 현장은 물론 해외 한국어 학습자들도 함께 부를 수 있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 노래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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