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실낙원’의 연상호 감독과 ‘룩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토론토에서 만나 서로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했다. 두 감독은 창작 과정에서 받은 영향부터 영화의 연출 방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대담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됐으며, 두 감독의 대화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실낙원’을 감상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전작 ‘상자 속의 양’ 역시 자녀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는 공통점을 언급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자식을 잃은 상황인 시작점이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나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대담한 설정이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부분과 핵심에서 비슷한 점이 있어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장르는 굉장히 다르지만 인간을 그리려고 한다는 느낌은 같다”며 서로 다른 연출 방식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고레에다 감독은 인물의 배경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자신의 방식과 달리, 연상호 감독은 초반부터 사건을 제시해 관객을 몰입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룩백’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모두 좋아한다고 밝힌 연상호 감독은 “펜 선을 그리는 소리들이 엔딩에서 태블릿 소리와 연결되며 소리만으로 주인공이 성장하는 느낌이 느껴져서 놀랐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고레에다 감독이 촬영 중 우연히 만들어진 장면을 살리기 위해 각본을 수정했던 경험을 듣고 서로의 작업 방식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한편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류소영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와 배현성이 출연하며,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제공=와우포인트,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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