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도이가 ENA ‘연애박사’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서현의 첫 번째 매력은 엉뚱함마저 개성으로 만드는 한도이의 표현력이다. 차서현은 야구방망이나 장난감 요술봉을 들고 등장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한도이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말투로 자칫 과장될 수 있는 장면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캐릭터 특유의 엉뚱함을 살렸다. 억지로 웃음을 유도하기보다 인물의 일상적인 모습처럼 풀어낸 연기가 차서현만의 개성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당당한 선배와 편안한 친구를 오가는 반전 매력도 눈길을 끈다. 차서현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인기도 많았던 인물로, 당찬 태도와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녔다. 후배들 사이에서 ‘걸크러시’, ‘미친 누나’로 불릴 만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구팀에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반면 오랜 친구 박민재 앞에서는 거리낌 없이 장난을 주고받고 핀잔도 건네며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도이는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차서현의 태도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당당함과 친근함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오랜 시간 쌓아온 두 사람의 익숙함과 신뢰를 연기에 녹여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소화력까지 더해졌다. 명석한 두뇌와 확고한 주관을 지닌 차서현에게 한도이 특유의 털털함과 유쾌한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솔직하면서도 정감 가는 인물이 탄생했다.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에도 따뜻한 인간미를 실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으며, 자칫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순간에도 섬세한 완급 조절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이끌어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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