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leyball

오드리박, IBK 전체 1순위 지명

서정민 기자
2026-10-29 0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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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박이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의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최대어 오드리 박(24·한국명 박혜린)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IBK기업은행은 약점으로 지적된 세터 포지션까지 보강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오드리 박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문 IBK기업은행의 1순위 지명 확률은 20%였다. 그러나 확률 추첨에서 행운을 잡으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를 품었다.

재미교포 2세인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며 프로 경험도 쌓았다.

키 180㎝의 오드리 박은 높은 타점과 힘 있는 토스가 강점이다. 블로킹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국내 공격수들과의 호흡과 수비 보완은 과제로 꼽힌다.

오드리 박의 지명은 V리그 역사에도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외국 국적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VO는 2026~2027시즌부터 외국국적동포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했다. 해당 선수는 V리그 입단 후 6년 이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오드리 박은 지명 직후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100% 한국인으로서 한국 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외 경험이 있고 신장도 크기 때문에 블로킹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쟁팀들의 경계심도 커졌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굉장히 우려가 된다"면서도 "한국에서는 배구를 해보지 않았고 세터는 공격수와 호흡이 중요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탄탄한 기존 전력에 오드리 박까지 합류하면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여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총 57명 가운데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한 16명만 지명됐다. 지명률은 28.0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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