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더 랍스터’가 개봉 11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독특한 설정과 블랙유머로 주목받았던 작품을 다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더 랍스터’는 45일 안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사랑을 강요받던 남자가 사랑이 금지된 곳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란티모스 감독은 ‘송곳니’, ‘알프스’ 등을 통해 현실과 닮았지만 어딘가 뒤틀린 세계를 그려왔다. 가족과 연애, 결혼, 권력 등 사회적 관계와 규범을 극단적인 상황에 놓고 인간의 욕망과 행동을 탐구하는 연출 방식이 특징이다.
‘더 랍스터’ 역시 사랑과 결혼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의 규칙을 기묘한 설정으로 뒤집는다. 등장인물들은 비현실적인 규칙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감독은 이를 건조한 대사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담아냈다.
작품은 제6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란티모스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린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후 란티모스 감독은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등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부고니아’를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찬란·더타이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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