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타임 ‘밑도 끝도 없이, 너다’ 정용화가 홍승희의 ‘가짜 세상’을 지키려다 진짜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와락 포옹 엔딩이 두 사람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해라가 아버지라고 믿는 최구(안석환 분)는 드라마에서 차홍두의 아버지를 연기했던 배우다. 그 역시 치매로 인해 드라마와 현실이 뒤섞인 허구의 세계에서 해라를 딸 차홍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따르고 존경했던 선배 배우를 속이는 일이었지만, 아버지를 찾았다며 행복해하는 해라를 실망시킬 수 없었던 태봉은 가짜 부녀 사이까지 지켜주기로 했다.
때마침 해라가 사는 옥탑방의 보일러가 고장 나자 태봉은 두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기묘한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태봉은 여전히 집 안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며 까다롭게 굴었지만, 어느새 두 사람을 한 식구처럼 챙기기 시작했다. 촬영 전 얼굴이 붓지 않도록 아침을 거르던 습관도 버리고 함께 칼국수를 먹었으며, 최구의 목욕까지 도맡았다. 말은 까칠해도 속정 많고 착한 태봉의 진심을 잘 아는 해라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이전과 다른 설렘을 느꼈다.
문제는 언제든 ‘트루먼 쇼’ 같은 이들의 세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태봉은 잡지에 실린 ‘황태자의 보디가드’ 관련 기사를 해라가 볼까 봐 해당 페이지를 찢어 입에 욱여넣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TV에 최구의 출연작이 나오자 연기 재능까지 발휘하며 화면을 보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 급기야 비밀을 캐내기 위해 해라에게 접근하려는 기자가 촬영장에 나타나자 촬영용 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가 시선을 분산시켰다. 톱스타 이미지와 촬영 스케줄까지 내던진 태봉의 돌발 행동은 이제 자신의 비밀보다 해라가 받을 충격을 먼저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뒤흔드는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국민 배우 최구, 급성치매로 요양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자 태봉은 해라가 이를 볼까 봐 찾아 나섰다.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뛰쳐나간 그는 TV숍 앞에 서 있는 해라를 발견하자마자 와락 끌어안고 화면을 보지 못하게 막았다. 영문을 모르는 해라가 몸을 뒤척이자 머리까지 품에 감싸며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한편 A+E Global Media가 투자 및 배급을 맡은 ‘밑도 끝도 없이, 너다’ 6회는 오늘(8일) 밤 10시 50분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된다. 국내에서는 티빙(TVING), LG채널(LG Channels), 해외에서는 아시아 대표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그녀는 예뻤다’, ‘클라이맥스’ 등을 배급한 어크로스(ACROSS)를 통해 일본 대표 OTT 플랫폼 Lemino에서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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