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서울가요제의 역대급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이날 ‘놀면 뭐하니?’의 가구 시청률은 전국 5.3%, 수도권 5.2%를 기록했다.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54 시청률도 3.3%로 집계되며 토요일 예능 1위를 싹쓸이했다. 최고의 1분은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한 ’95 서울가요제 합격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첫 번째 그룹 ‘중경삼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심이’는 환상의 하모니로 ‘여우야(더 클래식)’를 선보였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감미로운 멜로 보이스의 멜로망스 김민석, ‘중경삼림’은 달콤한 꿀 성대의 십센치 권정열, ‘영심이’는 ‘캐치캐치’로 2026년을 뜨겁게 달군 ‘젠지 아이콘’ 최예나였다. 최예나는 “’캐치캐치’도 예전 레트로 감성, 선배님들의 맛있는 '쪼'를 참고했다”라고 밝히며 90년대 음악 취향을 드러냈다.
이어 ‘M’, ‘사랑을 그대 품 안에’, ‘터미네이터’는 파워풀한 댄스를 앞세워 ‘난 멈추지 않는다(잼)’ 무대를 꾸몄다. ‘M’의 정체는 대세 그룹 리센느 멤버이자 알고리즘을 휩쓴 ‘거제 야호’의 주인공 미나미였다. 유재석은 미나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허경환보다 말을 잘한다”라며 감탄했다. 미나미는 허경환에게 한국어를 잘하는 법으로 “겁먹으면 안 된다”라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사랑을 그대 품 안에’와 ‘터미네이터’는 각각 곽범과 유영우였다. 유영우는 ‘개그계에 빼앗긴 가요계 인재’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 가미디언(가수+코미디언) 1호”라는 별칭에 걸맞은 가창력을 뽐냈다.
음색 장인들의 조합인 ‘사랑과 영혼’, ‘질투’, ‘서울의 달’은 하우스 장르의 곡 ‘아주 오래된 연인들(015B)’로 정체를 공개했다. 90년대 감성을 품은 목소리의 ‘서울의 달’은 로이킴, 감미로운 보이스의 ‘사랑과 영혼’은 존박이었다. 풋풋한 음색의 ‘질투’는 청춘을 노래하는 그룹 TWS(투어스) 멤버이자 ‘앙탈 챌린지’로 유명한 도훈이었다. 이색 조합으로 만난 세 사람은 노래와 춤 모두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종합병원’, ‘목욕탕집 남자들’, ‘쇼생크 탈출’은 90년대 신선한 충격을 안긴 곡 ‘흥보가 기가 막혀(육각수)’를 ‘판소리 랩댄스’ 장르로 재해석해 기가 막힌 호흡을 보여줬다. ‘종합병원’은 밴드 신을 사로잡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나잠수,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인 ‘목욕탕집 남자들’은 배우 이규형, ‘쇼생크 탈출’은 프랑스어 강사 겸 대학교수 정일영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그룹 ‘우리들의 천국’, ‘쥬라기 공원’, ‘사춘기’는 ‘난 널 사랑해(신효범)’ 무대를 장식했다. ‘우리들의 천국’은 대체 불가 레전드 보컬 이소라, ‘쥬라기 공원’은 소울 디바 거미였다. ‘사춘기’는 발라드 황태자 정승환으로 밝혀졌다. 아쉽게도 정승환은 예비군 훈련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녹음으로 목소리를 더해 세 사람의 특별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소라와 거미의 만남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예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조합에 유재석은 이소라의 가요제 참가를 두고 “설마 귀로 들리는 건 이소라 씨 목소리인데, 실제로 나오실까? 처음엔 안 믿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소라는 “2026년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예능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유재석 씨가 편하게 해주실 거라 믿고 일단 그냥 나왔다”라고 밝혀 ’95 서울가요제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도전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95 서울가요제 합격자들의 ‘짝꿍 찾기’ 경쟁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90년대 아이콘’ 배우 김희선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출 가요제 MC로 출연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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