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차지혁, 지금처럼 묵묵히 단단하게

임재호 기자
2024-06-27 14:41:30
가죽 재킷은 FFEFF STUDIO 제품.

큰 키와 감탄이 나오는 프로포션, 넓은 어깨는 물론 선 굵은 외모로 특유의 분위기를 뽐내는 배우 차지혁이 bnt와 만났다. 

코지한 무드는 물론 퇴폐미가 돋보이는 느낌과 섹시한 바이브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털털하고 솔직한 답변을 털어놓기도. 

최근 차기작 ‘짐승’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갈증과 목마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솔직한 차지혁의 인터뷰,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어 평소보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촬영한 것 같아 좋다” 

Q. 근황은 

“영화 ‘짐승’ 촬영 중이다. 그리고 차기작도 검토 중이다. 김상경-성동일-이요원 선배님이 주축인 작품이고, 나는 김상경-성동일 선배와 함께 형사 역할을 맡았다. 형사 추리물이다” 

Q. 연기로 이름난 선배들과의 호흡이다. 배울 점도 많을 것 같다 

“정말 많다. 성동일 선배님께서 거의 연기 선생님처럼 가르쳐주신다. 너무 감사드린다” 

Q. 차지혁을 아직 잘 모르는 대중들을 위해 짧은 자기소개를 한다면 

“연기하고 있는 서른둘, 차지혁이다. 스물다섯쯤 데뷔했는데 늦었다면 늦은 거고, 늦지 않았다면 늦지 않은 건데 차근차근해나가고 있다. 이 길만을 꿈꿔 왔고 앞으로도 이 길 말고는 가고 싶은 길이 없다. 거짓 없고 솔직하게 한 작품 한 작품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

니트 톱은 르마드, 데님은 게스 제품.

Q. 요즘 보기 드문 선 굵은 미남이다.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요즘은 미소년 같은 분들이 워낙 많다. 처음 연기 시작할 때 선배들이 ‘니 얼굴은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우스갯소리도 많이 하셨다. 오히려 그렇기에 조금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반대되는 외모를 가족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열심히 연기하겠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나 맡고 싶은 역할이 있나 

“어렸을 때부터 진한 누아르 장르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액션이 강하지 않아도 심리를 가지고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누아르에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휴머니즘 장르도 좋다(웃음). 내가 연기를 볼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게 감정적 교류를 하며 공감하는 것이다. 내 연기를 보는 분들이 내 연기에 푹 빠져서 공감하고,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고 작품 속에 빠지셨으면 한다” 

Q. 그동안 출연했던 ‘이브’, ‘홍천기’, ‘써치’ 등에서 연기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오디션을 준비하면서부터 배움의 시작이다. 촬영 시작할 때도 선배님들께 끝없이 배운다. 작품 할 때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고, 이번 차기작 ‘짐승’을 하면서 너무 새로운 연기들을 배우고 촬영하고 있기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Q. 오디션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 

“오디션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떨어지는 게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홍천기’ 오디션 볼 때가 기억난다. 아무래도 사극이고, 무술을 잘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오디션 대기실에 키 크고 피지컬 좋은 분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아크로바틱, 봉술, 검술을 진짜 잘하시더라. 전문가들을 이길 순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난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왔기에 ‘이 정도의 무술 실력이면 이런 신체 조건은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상의를 벗고 청바지만 입고 맨발로 아크로바틱, 백텀블링, 검술과 봉술을 보여드렸다(웃음). 감독님이 되게 좋아해 주셨고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다. 근데 같은 반에 연기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보고 연기에 대한 꿈이 생겼다. 나도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었다. 연기 학원을 처음에 갔는데 다들 벽을 보고 울고, 의자를 잡고 연기하고 있더라. 그런 모습들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너무 신세계였다. 사람들의 꿈을 좇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때부터 입시 준비를 해서 서울예대에 입학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피지컬 역시 남다르다. 자기 관리 방법이나 운동 방법이 있나 

“목표가 있기에 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해 열심히 한다. 과하게 하진 않으려고 한다.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주 6일, 하루 2시간씩 웨이트를 하고 있다” 

Q.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고 싶은지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 한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와 직업, 서사를 탐구하는 게 내 직업이니까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작품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선후배나 동료 배우는 

“이성민 선배님이다.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 꼭 한 번 호흡 맞춰보고 싶다” 

Q. 롤모델 

“이병헌 선배님이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 연기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욱 존경심이 짙어진다” 

의상은 르마드 제품.

Q. 평소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외국 작품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작품은 좋아하는 게 정말 너무 많아 꼽기가 어렵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꼽겠다” 

Q. 쉴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일단 두 시간은 운동 시간으로 빼놓는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내가 영어 공부를 시작해 하루에 2~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서 산책도 시키고, 집에서 놀고 외출은 잘하지 않는다” 

Q.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우선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더 자주, 최대한 빠르게 좋은 작품으로 연기자로 인사드리고 싶다” 

Q. 배우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작품 속에서 내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배우로 남고 싶다. 울고 싶은 사람은 울게, 웃고 싶은 사람은 웃게 만들고 싶다. 꾸준히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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