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츄, 그에게 기대하는 긍정 에너지 선사할 ‘Strawberry Rush’로 컴백

임재호 기자
2024-06-25 08:00:01
사진: 가수 츄 (제공: ATRP)

첫 번째 미니 앨범 ‘Howl’로 독특한 콘셉트와 음악 색을 뽐낸 츄가 새로운 신보 ‘Strawberry Rush’로 컴백한다. 컴백을 앞둔 츄를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타이틀곡 ‘Strawberry Rush’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레일을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리드미컬한 멜로디에 통통 튀는 재미있는 가사가 츄만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만나 귀엽고 벅찬 감성을 선사한다. 

승리를 향해 달리는 츄의 질주, ‘Strawberry Rush’로 돌아온 츄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컴백 앞둔 소감 

“이제 두 번째 미니 앨범 ‘Strawberry Rush’로 나오는데, 되게 기대된다. 일상에서의 텐션이나 에너지가 그대로 자연스럽게 묻어나 자신 있다. 그래서 기대가 되고 설렌다” 

Q. ‘Howl’ 이후로 생각보다 빠르게 EP로 컴백했다. 미주 투어도 성료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한 부분은 없었나 

“쉬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다양한 방면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었다. 보컬 레슨도 받았고 미주 투어 중에도 계속 새 앨범을 생각했다. 계속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쉴 때도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잘 커버하려고 노력했다” 

Q. 전작이 츄의 새로운 모습, 이번은 기존의 츄의 모습과 가까운데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되게 밝은 느낌을 기대하셨더라. 내가 노래하는 것과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해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단 욕심에 ‘Howl’이 나온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즐겨 부르던 느낌으로 에너지를 담으려 노력했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럼 더 편했는지 

“이번엔 무대 위에서도 한껏 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설렜다. ‘Howl’에선 기존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거 같다. 묵직하고 담백한 것 같은 느낌(웃음). 이번 앨범은 내가 좋아하는 웃음들 많이 보여드리겠다” 

Q. 분위기는 다르지만 세계관은 연결됐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저번 앨범 인트로 사운드와 이번 앨범 인트로 사운드가 비슷하다. ‘Howl’에 등장한 몬스터라는 친구가 또 등장한다. 몬스터 덕분에 세계관이 연결된다(웃음)” 

사진: 가수 츄 (제공: ATRP)

Q. 혼자 있을 때 츄는 어떤가 

“당연히 말이 이렇게 혼자 있을 때 많진 않지만, 조금 단순한 편이라 큰일이 있거나 심각해질 때도 다른 것들로 덮고 지구가 자생하듯이 치유한다. 빨리 치우고 비우고 다른 걸로 채운다” 

Q.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새로운 캐릭터나 장치가 등장하나 

“몬스터도 그대로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공중 부양을 했다. 와이어씬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내 성격처럼 담아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다양한 장소에서 찍어서 호주의 분위기와 더불어 세계관에 맞는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다” 

Q. 츄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챌린지가 흥했다. 이제 본인 챌린지를 해야 하는데 

“우선 정말 그 챌린지 영상을 찍게 된 일화가 있다. 회사에 트렌드에 민감한 영상팀 직원분이 계신다. 그걸 찍어야 한다고 내게 많이 보내주셨다. 쉬는 날에 그냥 흘려보내기 싫어서 셀프 헤메를 하고 찍었는데 그게 자고 일어나니까 300만, 또 자고 일어나니까 500만이 넘더라. 그런 소식들을 잘 모르고 있다가 뉴스 기사에 나고 놀랐다. ‘꽁냥이’로 뉴스가 났더라. 그래서 신나서 그 뒤로 챌린지를 더 많이 찍었다. 꽁냥이 챌린지가 엄청 조회수가 높다. 내 곡도 나만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하겠다”

Q. 기분이 나쁠 때나 심각해질 때가 언젠가 

“무대를 못하게 되거나 하면 슬프긴 하다. 내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에 비해 조금 부족하게 나오거나 실력이 아쉽게 보이면 그때 속상하다. 사실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은 잘 없다(웃음)” 

Q. 이번 앨범 최애 수록곡 

“‘Honeybee’가 최애 수록곡이다. 특별하게 다가왔다. 팬분들도 많이 들어보시지 못했던 편안한 보이스톤이다. 힘을 빼고 불렀고, 모니터 하면서 부를 때와 들을 때 되게 다르게 들려서 ‘나 이렇게 힘을 빼고 노래 불러도 되는구나’ 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팬분들께도 좀 새롭게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츄가 이런 노래도 할 수 있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Q. 구체적으로 츄가 생각하는 츄의 색깔 

“색깔로 치면 개나리색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내가 노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느 색과 섞어도 노란색은 쉽게 어두워지지 않는 것 같다. 비타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웃음)” 

Q. 츄는 어디서 에너지를 얻나 

“난 취미가 굉장히 많다.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인생에서 처음 도전하는 것에서 활력을 얻는다. 테니스, 배드민턴도 시작했는데 너무 좋고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하고 산책, 그리고 한강 러닝을 한다. 다양한 취미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든다”

사진: 가수 츄 (제공: ATRP)

Q. 타이틀곡 ‘Strawberry Rush’의 첫인상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 

“첫인상은 내가 주고 싶은 에너지 100%를 다 채워줄 수 있는 곡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들으며 나도 되게 활력을 느꼈다. 내게 위로를 주고 고마운 사람들이 되게 많은데 이런 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언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노래로 에너지를 드리고 싶단 마음에 ‘Strawberry Rush’가 운명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들으시는 분들께도 조그마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 

Q. 재밌는 가사들이 많은데 녹음할 때 에피소드 

“가사에 ‘지켜라 츄츄츄’가 있다. 내가 ‘지켜츄’라는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지 않나. 처음엔 조금 ‘잉?’ 했는데 가사가 특이하면 그게 중독성이 생기더라. 그래서 오히려 좋은 기억을 남길 거 같다. ‘지켜라 츄츄츄’, ‘수신호를 삐’ 같은 가사들이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녹음하면서 나는 몇 번 웃긴 했지만, 좋고 기쁜 웃음이었던 것 같다” 

Q. 미주 투어 소감 

“이달의 소녀 때 케이콘으로 미국 팬분들을 만났지만, 그땐 되게 짧았다. 이번엔 혼자 하는 거고 투어니까 되게 떨렸다. 근데 팬분들께서 너무 밝게 맞아주셔서 무대를 하면서도 힘들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시너지도 나고, 팬분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날 좋아해 주는 게 느껴지는 함성이 되게 기억에 남는다” 

Q. 작년은 츄에게 어떤 한 해였나 

“작년은 다시 시작하는 듯한 느낌의 한 해였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츄와 또 다른 나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었던 한 해였다” 

Q. 츄가 생각하기에 이번 앨범은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나 

“내가 노랠 정말 좋아해서 보컬 적으로는 계속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내게 어울리는 보컬 톤을 찾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레슨을 받았다. 이번 앨범에서 그 톤이 조금은 맞춰진 것 같다”

Q. 어떤 수식어 듣고 싶나 

“‘츄 노래는 츄가 가장 잘해’라는 말을 듣고 싶다” 

Q. 이번 앨범에 츄의 의견이 반영된 게 있다면 

“전곡 코러스에 참여했다. 내 목소리로 앨범을 가득 채우고 싶었다. ‘Strawberry Rush’가 BPM이 되게 빠르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 들어주시는 분들께 강하고 선명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안무 포인트를 빠른 와중에 자주 바꾸고 생동감 있게 보여드리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또, 표정 연기도 정말 많이 연습했다. 그런 것들을 많이 녹여내려 했다” 

사진: 가수 츄 (제공: ATRP)

Q. 타이틀곡과 ‘Honeybee’, 그리고 전작 ‘Howl’을 들어보면 곡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츄만의 감성이 있는 거 같은데 츄가 생각하는 츄의 음악은 어떤 색인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나만의 마스코트인 웃음도 있고, 분위기도 곡에 녹일 수 있다. 가사도 멜로디도 가장 ‘츄 같다’고 얘기해 주신 걸로 내 색깔이 조금씩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방향성은 되게 다양하니까 조금씩 채워가겠다” 

Q. 츄와 김지우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사실 없는 것 같다. 정해두지 않았다. 옛날엔 많은 분들이 ‘방송에서 츄와 집 안에서 김지우를 분리해야 안 힘들다’고 조언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많았다. 그 정도로 내가 츄일 때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김지우가 츄로 나온다고 생각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Q. 계속 강조하는 게 츄의 목소리다. 보컬적인 부분에서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노랠 좋아하는데 무대에 대한 공포가 생겼을 때 그걸 정말 회피하기 싫었다. 그래서 노래하는 콘텐츠나 계속 부딪히려고 했다. ‘복면가왕’, ‘리무진 서비스’에도 나갔다. 그렇게 계속 부딪혔다. 아직도 무대에 서면 엄청 떨리고 노래만 하면 호흡이 뜨려고 해서 그걸 다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단단한 나의 보컬로서 자부심을 스스로 세워야 모든 무대에서 아쉬움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최근에 비슷한 시기에 멤버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걸 지켜본 소감 

“멤버들과 단체로 그룹 활동을 했을 땐 그룹 특성상 한 명 한 명의 색깔을 다 보여주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각자 팀과 유닛으로 나뉘어 활동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색을 만들어 나가는 게 보였다. 그게 되게 대견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무대를 보며 하고 싶은 게 뭔지 느껴져 울컥했다. 멤버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지만, 무대에 섰을 땐 빛나는 사람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되게 배우는 것도 많았다. 같은 시기에 같은 감정을 느끼며 활동하다 보니까 앨범 활동 준비 기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대게 된다(웃음)” 

Q. ‘이달의 소녀’라는 팀이 있었기에 츄도 있지 않나. 이번에 나온 아르테미스도 역시 ‘달’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츄에게 이달의 소녀 활동은 어떤가 

“선물 같은 시간이었고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다. 지반을 만들어 주고 나를 설 수 있게 뿌리가 되었다. 멤버들과 함께 활동했던 시간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카메라 앞에서나 집에서나 나의 생각들이 만들어진 거 같다”

Q. 예능에서 에너지가 엄청나다. 솔로가수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가수 츄만의 길을 어떻게 다지고 싶나 

“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방송을 통해, 혹은 이달의 소녀 활동을 통해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물론 솔로 가수 활동으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노래는 물론 예능, 방송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계속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시간들이 있었던 만큼 소중하게 열심히 해내서 나의 활동들과 과정들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 

Q. 큰 꿈이 있다면 

“내 롤모델인 아이유 선배님처럼 다양하게 많은 활동으로 입지를 굳히고 싶다” 

Q. 연기에도 욕심이 있어 보인다 

“‘필수 연애 교양’이라는 웹드라마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촬영을 하면서 모니터에 나오는 내가 되게 재밌고 신기하더라. 표정, 연기, 각도 등을 구상해 나가는 과정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연기를 제대로 한 번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사진: 가수 츄 (제공: ATRP)

Q. 이번 활동 계획 

“무대를 많이 서는 게 목표다. ‘Strawberry Rush’를 통해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이미지를 더 잘 전달하고 싶다. 나의 색깔을 굳혀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Q. 워터밤도 출연하는데 무대 포인트가 있다면 

“내가 워터밤에 나갈 거라는 상상도 못 했다. 거긴 되게 핫한 분들이 나가는 곳이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할지 열심히 구상 중이다. 나만의 발랄한 에너지를 잘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나도 무척 기대 중이다”

Q. ‘Strawberry Rush’를 언제 들었으면 좋겠나

“내가 면허를 땄는데, 드라이브 플레이리스트에 계속 넣게 되더라. 뻥 뚫리는 기분을 준다. 많은 분들이 꽉 막히는 출퇴근길에 듣길 추천드리고 운동할 때나 샤워할 때도 추천한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들어주시면 좋겠다”

비타민 같은 츄가 들려줄 상큼 발랄한 에너지 같은 신보 ‘Strawberry Rush’는 25일(오늘) 18시, 모든 음원사이트에 발매될 예정이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