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의 만남은 역시 옳았다.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엄친딸’ 배석류(정소민 분)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친아’ 최승효(정해인 분)의 재회로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쾌한 웃음과 설렘,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모두 담은 ‘힐링 풀패키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여기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110만 시청 수와 270만 시청 시간을 기록, 공개 이틀 만에 5위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에도 시동을 걸었다. (8월 12일~8월 18일 기준)
그 중심에는 ‘소꿉남녀’ 최승효, 배석류로 완벽 변신한 정해인과 정소민이 있었다.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찐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자타공인 완벽한 ‘엄친아’와 꽉 찬 육각형의 ‘엄친딸’이지만, 쌍방 흑역사 기록기인 서로에게만은 예외인 유쾌하고 설레는 관계성도 흥미로웠다. 함께일 때면 세상 유치하고 장난스러워지면서도,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현실 ‘찐친’ 모드를 발동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해인은 ‘엄친아’ 최승효 그 자체였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담백한데 위트있고 무심한 듯 설레는 매력은 ‘워너비 남사친’의 로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파혼과 퇴사를 하고 돌아온 배석류의 결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담담히 한 마디를 건네는 최승효식 위로법도 설렘을 배가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통해 보여줄 그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를 더했다.
정소민은 엉뚱함과 털털함 속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며, 돌아온 로코 여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엄친딸’ 배석류의 문제적 컴백이 이야기의 서막을 연 가운데, 정소민은 더없이 현실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사연과 감정에 몰입을 높였다.
엄마 나미숙(박지영 분)을 향해 “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돼?”라며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울림을 자아냈다. 청춘들의 마음을 저격할 정소민표 ‘공감캐’의 탄생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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