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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논란을 딛고 '현역가왕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2대 현역가왕에 등극했다.
2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2' 결승전에서 박서진은 4574점을 획득해 2위 진해성(3969.95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3위는 에녹(3648.76점)이 차지했으며, 이어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이 톱7에 이름을 올렸다. 환희, 김수찬, 신유는 아쉽게 탈락했다.
현역가왕에게는 상금 1억 원과 함께 국내외 투어 콘서트, 우승곡 제작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이번 우승은 최근 박서진이 병역 면제 관련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11월 박서진이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는 이전 여러 인터뷰에서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마치 군 입대를 앞둔 것처럼 발언해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에 대해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 바로 말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서진의 정신질환은 가슴 아픈 가족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큰형이 간암 투병 중 간이식 부작용으로, 작은형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형이 죽고 난 뒤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 15년 만에 처음 (사찰에) 가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이번 '현역가왕2'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논란을 딛고 진정한 트로트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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