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중점 관리 중인 봄철 축제·행사는 총 25건이며, 이 중 어린이날 당일 관리 대상은 7건이다. 행안부는 안전사고 우려가 높거나 대규모 인파가 일시에 몰릴 수 있는 행사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자체와 합동 관리하고 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전남 함평군 ‘함평나비 대축제’, 경북 안동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경기 여주시 ‘여주 도자기 축제’, 충남 서천군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등이 진행된다.
이번 정부의 강화된 대응은 지난 1일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사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희귀 잉어킹 카드 증정 소식에 오전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려 정오께 서울시 추산 4만 명까지 치솟았고, 경찰에는 수십 건의 안전 신고가 접수됐다. 결국 주최 측이 행사를 중단하고 경찰이 긴급 투입돼 인파를 강제 해산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파 관리와 대응 미흡을 두고 주최 측과 지자체를 향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최 측이 이벤트성 행사를 성동구에 제출하지 않아 인파 규모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관련 심의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 지자체·경찰·소방 등에 인파 밀집 사고 대비 긴급 지시 사항을 전파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행사도 풍성하게 열렸다. 전남 해남에서 열린 ‘해남공룡대축제’는 개막 첫날인 2일에만 4만 7천여 명이 몰리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캐릭터 싱어롱쇼, 풍선 마술쇼, 야간 드론쇼 등이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어린이날까지 입장료는 전면 무료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그룹 아일릿이 ‘아일릿 서울 어린이대공원 페스티벌’을 열고 미니 4집 타이틀곡 ‘It’s Me’를 포함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전 11시부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오후 6시 야외 공연장 ‘숲속의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경기 용인에서는 ‘세리박 위드 용인’ 야외 광장에서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의 사인회와 함께 매직 버블쇼, 스내그 골프 체험, 푸드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평창유산재단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어린이날 축제 한마당’을 열고 글라스 아트 공예, 키즈니버스 버블쇼, 눈동이 캐릭터 퍼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번개맨 시즌2’와 가족극 ‘폭풍우 치는 밤에’가 공연됐고, 광장 일대에서는 ‘2026 경기도 어린이날 축제 도담도담’이 열렸다.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는 어린이 동반 가족 약 700명이 모여 마술 공연·버블쇼·페이스페인팅 등을 즐겼다.
행안부는 “시민들이 인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어린이날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