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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범택시’ 이을 다음 시즌제는?

정혜진 기자
2026-06-02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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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범택시’ 이을 다음 시즌제는? (제공: SBS)


SBS가 시즌제 드라마를 앞세운 새로운 청사진을 공개하며 차세대 흥행 전략을 제시했다.

SBS는 지난 1일 ‘SBS DRAMA: Next Episode’를 개최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드라마 라인업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SBS 드라마가 쌓아온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전략과 주요 신작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는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와 SBS 김기슭 편성실장이 참석해 SBS 드라마의 경쟁력과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SBS는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홍성창 대표는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하다”며 “‘열혈사제’를 기점으로 구축한 SBS만의 통쾌한 장르적 색깔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현재 방영 중인 ‘멋진 신세계’가 국내 시청률과 글로벌 흥행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슭 편성실장은 금토드라마의 흥행 파워를 유지하는 동시에 장르 다양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중 드라마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더욱 폭넓은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SBS는 핵심 전략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내세웠다. 홍성창 대표는 “좋은 시즌제는 단순히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며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SBS 시즌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벌X형사2’, ‘굿파트너2’, ‘지옥에서 온 판사2’ 등 후속 시즌 역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 활용 계획도 공개됐다. 홍성창 대표는 “AI는 창작자의 적이 아닌 조력자”라며 “제작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보다 다양한 장면과 볼거리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부장’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라인업 쇼케이스에서는 ‘김부장’, ‘재벌X형사2’,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굿파트너2’, ‘나인 투 식스’, ‘각성’, ‘승산 있습니다’, ‘악몽’, ‘풀카운트’ 등이 공개됐다. 여기에 신혜선 주연의 ‘대시’와 박신혜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2’도 히든 라인업으로 소개되며 기대를 높였다.

특별 토크 세션에는 ‘김부장’의 소지섭과 ‘승산 있습니다’의 이제훈도 참석했다.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로 복귀한 소지섭은 “SBS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라며 “‘김부장’은 액션에 끌려 선택했지만, 대본을 읽으며 드라마적인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손 액션부터 칼, 총, 차량 액션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액션 속에 캐릭터들의 감정까지 담아내려 노력했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소지섭은 “‘김부장’은 고등학생 딸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시청자들이 이후 이야기를 궁금해해 주신다면 시즌제로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부장’의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최대훈, 윤경호 배우가 작품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며 “무겁기보다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뜨거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승산 있습니다’에 대해 “기존 법정물과 달리 유쾌한 돌직구 사이다 매력이 강한 작품”이라며 “거대 권력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승산 있습니다’는 캐릭터와 에피소드의 확장성이 큰 작품”이라며 “촬영하면서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SBS의 새로운 시즌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권다솜 감독은 “맑은 눈의 광인 같은 괴짜 캐릭터로 변신한 이제훈 배우의 새로운 모습과 배우들의 코믹한 호흡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대상 수상보다 시즌제 성공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지섭은 “좋은 작품이 사랑받아 시즌제로 이어지는 것이 더 기쁘다”라고 말했고, 이제훈 역시 “상을 받는 것도 영광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작품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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