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민기가 ‘닥터 섬보이’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청춘 의사들의 성장기와 로맨스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힐링을 선사한 가운데, 극 중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엘리트 공중보건의 현치연 역을 맡은 홍민기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홍민기가 그려낸 현치연은 처음에는 원칙과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무심하고 담담한 인물처럼 보였지만, 편동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조금씩 변화해갔다. 성숙한 짝사랑에 이어 동료를 향한 묵묵한 응원과 다부진 책임감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선명해졌고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무엇보다 현치연의 다양한 면모들은 홍민기의 절제된 연기를 통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홍민기는 눈빛과 말투, 호흡의 미세한 차이만으로 인물의 온도를 달리하며 현치연이 성장해가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단순히 멋있는 의사가 아닌 신념과 인간적인 온기를 함께 품은 인물로 만들어낸 홍민기의 연기는 작품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도 깊이를 더했다.
도지의(이재욱 분), 육하리(신예은 분)와 만들어낸 관계성 역시 작품의 또 다른 재미였다. 견제와 질투, 갈등과 이해를 오가는 다양한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케미스트리를 이끌어냈고, 이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닥터 섬보이’를 통해 또 하나의 대표 캐릭터를 남긴 홍민기는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작품마다 존재감을 더하며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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