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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이, 너다’ 예측불가 로코

송미희 기자
2026-10-25 1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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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이, 너다’ 예측불가 로코 (제공: 라이프타임)


라이프타임 ‘밑도 끝도 없이, 너다’가 키스신을 거부하는 멜로 장인 정용화와 ‘최애’를 지키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선 수상한 열혈팬 홍승희의 인연을 그리며 첫 방송부터 웃음과 설렘, 미스터리를 선사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라이프타임 토일드라마 ‘밑도 끝도 없이, 너다’는 ‘최애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되어 좋아하는 배우를 현실에서 만난다면?’이라는 상상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다. 여기에 키스신을 절대 찍지 않는 톱스타 엄태봉(정용화)의 비밀과 과거 사고로 대인기피증을 겪으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재벌 상속녀 오해라(홍승희)의 사연까지 암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정용화와 홍승희의 연기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정용화는 눈빛만으로 여심을 흔드는 섹시한 멜로 장인의 매력부터 자기애가 강한 안하무인 톱스타의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승희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외롭고 소심한 오해라와 씩씩한 비밀 보디가드 차홍두를 오가며 상반된 매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은 극 중 드라마 ‘황태자의 보디가드’로 시작됐다. 이복 형제들의 위협을 받는 그룹 상속자 한정우와 이 구역에서 가장 강한 언니이자 그의 비밀 보디가드인 차홍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엄태봉은 이 데뷔작으로 글로벌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눈빛만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멜로 장인인 그에게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될 비밀이 있었다. 남자로서 하자가 있다는 소문 속에 키스신을 절대 거부해 왔으며, 이를 둘러싼 악성 루머가 퍼질 때마다 열애설을 만들어 잠재워 왔다.

엄태봉은 오해라의 ‘최애’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집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 친구도 없는 은둔형 외톨이 오해라에게 엄태봉의 드라마를 보며 상상에 빠지는 시간은 인생 최대의 즐거움이자 대리만족이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을 상상하며 자신에게도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오길 바랐지만, 성처럼 느껴지는 집 밖으로 나가는 일만큼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엄태봉이 촬영 중 크게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금 아니면 오빠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해라는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섰다. 스타 애장품 사이트에서 전설적인 ‘고스트’ 아이디로 구매한 엄태봉의 한정판 후드는 마치 ‘아이언맨 수트’처럼 그녀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엄태봉의 부상은 실감 나는 연기였을 뿐이었다. 구급차에서 쉬고 있던 그는 도둑맞은 줄 알았던 한정판 후드를 입고 주변을 서성이는 오해라를 도둑으로 오해했다.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 도망친 오해라는 낯선 도로 한복판에서 어린 시절 겪었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렸고, 결국 도로 위에서 정신을 잃었다.

사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오해라와 엄태봉은 병원에서 다시 기막힌 인연으로 얽혔다. 촬영을 위해 병실에서 기다리다 지쳐 잠든 오해라를 단역 배우로 착각한 엄태봉은 그 곁에서 대본 연습을 시작했다. 사랑 고백 장면에 감정을 담기 어려워하던 그는 자신의 반지를 오해라의 손가락에 끼워주고 급기야 눈물까지 흘렸다. 10년 전 특별한 이야기를 듣고 구입한 ‘절대 반지’가 오해라에게 건너간 뒤 심장 박동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일에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오해라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고, 결국 사망 선고까지 내려졌다. 그런데 그 직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병원 밖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던 엄태봉이 상대 배우들에게 제압당하는 순간, 어디선가 오해라가 나타나 단숨에 그들을 쓰러뜨린 것. 이어 “내가 언제나 내가 널 지켜준다고”라는 대사까지 외치며 ‘황태자의 보디가드’ 속 장면을 현실에서 재현했다.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가 뒤엉킨 유쾌한 반전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A+E Global Media가 투자 및 배급을 맡은 ‘밑도 끝도 없이, 너다’ 2회는 오늘(25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된다. 국내에서는 티빙(TVING), LG채널(LG Channels), 해외에서는 아시아 대표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그녀는 예뻤다’, ‘클라이맥스’ 등을 배급한 어크로스(ACROSS)를 통해 일본 대표 OTT 플랫폼 Lemino에서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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