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며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얽히고설킨 관계성과 각 인물들의 상처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동만(구교환)이 마침내 톱 배우 노강식(성동일)의 합류를 이끌어내며 영화감독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최종회로 향하는 길목에서 뜻밖의 시한폭탄을 마주한다. 노강식은 업계 원탑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지만 후배 폭행 논란을 안고 있는 위태로운 인물이다. 공개된 11회 예고 영상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며 신을 구상하고 대박을 꿈꾸던 황동만의 설렘도 잠시, 촬영장에서 분노가 폭발한 노강식과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폭로가 터지면 영화가 통째로 날아갈 위기 속에서, “터트릴 때 터트리더라도 나까지 하고 터트리라고!”라며 온몸으로 현장을 진정시키려는 황동만의 절박한 외침이 눈길을 끈다. 과연 황동만이 이 위기를 넘어 노강식과 함께 무사히 크랭크업을 하고 역사의 한복판으로 들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궁금한 관계성 1) 구교환-오정세 2) 고윤정-배종옥-한선화 3) 오정세-강말금
인물 간 관계 변화 역시 주요 포인트다. 대학 시절, 황동만과 박경세(오정세)는 누구보다 끈끈한 단짝이었다. 그러나 하나둘 감독으로 데뷔하고 황동만 혼자 만년 지망생으로 남게 되면서, 두 사람의 거리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졌다. 가장 찬란했던 과거를 공유했기에 서로를 시기 질투하는 지금이 더욱 치졸하고 아프게 다가올 터. 두 사람이 오랜 시간 괴롭혀온 이 지독한 애증의 사슬을 끊어내고, 아무 조건 없이 신나게 영화를 논하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한다.
오정희(배종옥)를 둘러싼 두 딸의 결핍은 깊다. ‘친딸’ 변은아(고윤정)가 9살 유기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면, ‘의붓딸’ 장미란(한선화)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진짜’ 연기를 한 작품이 공개됐지만, “진짜처럼만 하라”며 모니터링조차 안 해주는 완벽주의 엄마에게 깊은 상처를 받았다. 이런 와중에 장미란이 변은아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두 사람이 점점 더 친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그동안 한없이 매정해 보였던 오정희가 남은 2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역시 기대되는 가운데, 상처로 얼룩진 세 여자의 관계성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해준, 딸 영실이 찾을까
황동만과 그의 형 황진만(박해준)이 선보인 애틋하고도 절절한 형제애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때 촉망받는 시인이었던 황진만은 딸 황영실을 ‘잃어버린’ 비극 속에서도 번뜩이는 시구가 떠올라 최고의 작품을 써냈던 과거가 있다. 그런 자신이 징그러워 시를 그만두고 스스로를 무능의 굴레에 가두며 무너진 그의 전사는 인물의 깊은 심연을 대변했다. 그런 형이 극단적 선택을 할 때마다 필사적으로 그를 구해내려 했던 황동만의 사투와 영실이를 찾자며 오열 대신 코를 훌쩍이며 묵묵히 밥을 밀어 넣던 두 형제의 눈물겨운 밥상 신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아픔을 고스란히 전했다. 과연 황동만이 두 부녀의 행복한 포옹을 상상한 것처럼 황진만이 잃어버린 딸 황영실을 찾을 수 있을지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마지막 2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40분, 24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인물들의 상처와 관계가 어떤 가치 있는 결말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