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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중대경보 이틀째…오늘 38도까지

서정민 기자
2026-08-05 06: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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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중대경보 이틀째…오늘 38도까지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대경보 발효 지역이 계속 넓어지는 가운데, 오늘(5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극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현재 폭염특보 중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는 서울 전역과 일부 수도권,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효 중이며, 오늘 오전에는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까지 추가로 확대 발효될 전망이다.

어제 서울의 낮 기온은 36.9도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늘은 38도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와 광주도 38도, 대전은 37도까지 오르겠고 대구는 36도, 강릉은 31도에 그친다. 서울은 열대야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호남과 충남 서해안엔 아침부터 저녁 사이, 서울을 비롯한 서쪽 수도권엔 퇴근길 무렵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는 내일까지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한강공원 물놀이장은 텅 비었고, 러닝이나 자전거를 즐기던 시민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양산은 필수품이 됐고,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길 꺼린다. 배달기사들은 탈수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수입 감소를 감수하며 한낮 근무를 피하고 있다.

집회·교통 관리를 담당하는 경찰도 힘겨운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은 소형 선풍기와 간이 천막에 의지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서울경찰청은 중대경보 발령 시 교대 주기를 30분으로 단축하고 포도당·쿨링시트 등 폭염예방키트를 보급하며 대응하고 있다.

어젯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프로야구 경기 도중 관중 2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2명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경기가 한때 중단됐다. 반면 서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발효로 아예 취소됐다. 어제 서울 강남은 39.2도, 구로는 39도, 경기 양주는 40.4도, 하남은 40.1도를 기록하는 등 40도 안팎의 지역이 속출했다.

한편 경남 양산은 지난 2일 42.5도를 기록해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국내 최고 기온을 새로 썼다. 닷새 연속 40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는데, 기상청은 겹겹이 뒤덮은 고기압과 강한 일사, 푄현상에 더해 메마른 토양이 증발 냉각 기능을 잃으면서 기온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토양이 마르면 태양에너지가 물 증발이 아닌 지표 가열에 더 많이 쓰이는 '폭염·가뭄 악순환' 구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누적 2,025명으로, 지난 2일 하루에만 108명이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번 폭염중대경보는 낮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되며, 기상청은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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