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29.45% 급등한 162.7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약 10억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LSEG 집계 시장 예상치 18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주당순이익(EPS)은 41센트로 시장 예상치 35센트를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상업 부문 매출이 149% 급증한 7억6400만달러, 정부 부문 매출은 90% 늘어난 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 방위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 상업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도 28% 늘며, 정부·국방 매출에만 의존한다는 꼬리표를 뗐다는 평가다.
이 중 상업 부문 매출은 34억2400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1억6000만~21억64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2억2000만달러(마진율 63%)를 기록해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렉스 카프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을 "초월적"이라며 자율적 AI 혁명 덕분에 미래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실적 상승의 핵심 동인으로 'AI 주권'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기업들이 빅테크의 대형언어모델(LLM)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수요가 커졌고, 이를 기존 시스템과 안전하게 통합하는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이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카프 CEO는 주주 서한에서 "고객들은 언어모델 개발자의 종속국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투자 과열 우려로 팔란티어 주가는 연초 대비 29%가량 하락했었지만, 이번 반등으로 손실폭을 대폭 축소하며 최근 12개월 기준 상승 전환했다.
씨티은행은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실적은 AI 경쟁 심화에 대한 시장의 비관론을 약화시켰다"며 "기업 AI 도입의 가장 확실한 수혜자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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