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36달러로 전장 대비 5.3%(5.26%)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이로써 다시 80달러선을 밑돌게 됐다.
유가 급락은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발언이 촉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이 분쟁을 좀 더 정상적인 국면으로 이끌어갈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해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다"면서도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오만과 이란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기준금리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다시 하락했고, 이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국제 유가 급락 소식과 맞물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1%), S&P500 지수(1.79%), 나스닥종합지수(2.59%)가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S&P500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길목으로, 최근 이란과의 갈등이 전쟁 위기로까지 치달으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주말 사이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협상 국면으로 급격히 선회하면서, 그간 시장을 짓눌러온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모습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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