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이 급증하는 가족 간 상속 분쟁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배우 전원주도 출연해 두 아들의 상속 분쟁을 걱정하며 재산 절반을 미리 증여했다고 밝힌다.
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2026 상속 전쟁: 남겨진 가족의 시간’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족 형태 변화 속에서 법정까지 간 상속 분쟁 사례를 추적한다.
먼저 70대 정수연 씨(가명)의 가족 사례가 공개된다. 두 자녀를 홀로 키운 뒤 재혼한 정씨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의 반복적인 외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폐암으로 투병했지만 이혼이 확정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법적 배우자라는 이유로 정씨가 재혼 전 마련한 부동산 두 채를 포함해 상속재산의 70% 이상을 요구했다. 이에 두 자녀는 부양 의무를 저버린 가족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을 근거로 소송에 나섰다. ‘PD수첩’은 법 시행 이후에도 남아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짚는다.
수십 년간 부모를 부양한 자녀와 다른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도 다룬다. 경북의 한 마을에서는 아버지가 남긴 2558평의 땅을 놓고 9남매가 갈라섰다. 장남은 평생 부모와 함께 살며 병수발을 하고 땅을 일궜지만, 32년 만에 한 동생이 법에 따라 재산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에서는 3층 건물을 둘러싼 유언 분쟁이 벌어졌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5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와 아들에게 집을 비우라는 유언 집행 통지서가 전달됐다. 전처 소생의 세 딸이 건물을 상속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아들은 생전 아버지가 알코올성 치매를 앓았다며 유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미리 다 주면 효도를 못 받는다”며 남은 재산 절반은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도 밝힌다.
방송에서는 고령화와 함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 머니’ 문제도 짚는다. 인지 기능 저하로 자산 관리가 어려워지는 이른바 치매 머니는 2023년 154조 원에서 2050년 488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은 한 해 사망자 가운데 공증을 통해 유언을 남기는 경우가 1%에도 미치지 않는 현실과 민법 개정 논의 등을 살펴보며 가족 간 상속 분쟁을 줄일 방안을 모색한다.
전원주의 상속 계획과 가족 간 상속 분쟁의 현실을 다룬 MBC ‘PD수첩’ ‘2026 상속 전쟁: 남겨진 가족의 시간’은 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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