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민아가 ‘재혼 황후’에서 기품 있는 황후의 모습과 그 이면에 감춰진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민아는 극 중 동대제국의 황후이자 남편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나비에 역을 맡았다. 타고난 우아함과 품격을 갖춘 나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인해 홀로 외로움과 슬픔을 견뎌야 하는 인물이다.

특히 나비에가 개인적인 감정보다 황후로서의 책임을 앞세우는 모습은 캐릭터의 강인함을 드러냈다. 라스타가 황제의 정부로 들어온 상황에 속상해하는 시녀들에게 나비에는 동요하지 말고 신년제 준비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동대제국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책임감도 보여줬다. 신민아는 복잡한 감정을 억누른 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나비에의 모습을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그런가 하면 완벽하고 빈틈없는 황후이기에 누구에게도 쉽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이 홀로 슬픔을 다스리는 나비에의 여린 면모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신만의 비밀 공간에서 애써 눌러왔던 쓸쓸함을 마주하는 모습을 절제된 표현으로 보여준 신민아. 강인해 보이는 황후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나비에 캐릭터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재혼 황후’는 오직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2개씩,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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