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간을 초월한 공간 이야기 - 이유 있는 건축' (이하 ‘이유 있는 건축’)이 오늘(14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이유 있는 건축’은 도시와 건물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읽어내는 건축가 유현준과 자칭타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 숨은 건축 찐팬 홍진경 그리고 한국 영화계 대표 미술 감독 조화성, 아나운서 박선영, 경제학과 교수 박정호 6인의 건축 여행자들이 각 지역의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예술 등 장르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하는 본격 건축 토크쇼다.
이에 전현무는 홍진경 씨 집도 만만치 않다며 말문을 열었는데. 사실 홍진경은 유명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집에 거주 중이었던 것. 홍진경은 “이타미 준의 팬이라 제주도에 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작품 속에 살고 있다”며 평소 건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타미 준은 방주교회, 포도호텔, 수풍석 박물관 등 유명 건축물을 남긴 재일교포 건축가로 지역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한편, 조화성 미술 감독은 “미술감독의 눈으로 전현무의 집을 봤을 때 예술적 감각이 없는 편인 것 같다”며 “전현무 씨의 집은 ‘단지’ 사는 곳 같다” 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전현무는 “엄청나게 꾸민 건데....”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건축 여행의 첫 시작을 끊은 홍진경은 지어진 지 100년 된 가옥을 방문, 유현준 건축가도 발견하지 못한 ‘히든 스페이스’를 발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 집에서 특별한 공간을 발견했다”며 우물마루 밑 공간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유현준은 “히든 스페이스는 몰라도 ‘수지’는 떠올랐다”며 솔직 고백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이어 조화성 감독은 레트로 감성의 한 아파트를 소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1978년에 준공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중정이 있는 복도식 구조가 특징이다. 조화성 감독은 아파트의 복도를 보고 봉준호 감독을 떠올렸다고 말해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플란다스의 개,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좁고 긴 복도다”라며 “복도는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미술 감독의 시선에서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유현준은 같은 복도를 보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아파트 복도에 놓인 화분 개수를 통해 가장 살기 좋은 위치의 집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는 것.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건축가 유현준의 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거주 공간을 다녀온 두 사람과 달리 전현무는 과거 수원시청으로 사용됐던 ‘구 수원문화원’을 소개했다. 건물의 사진이 공개되자 패널들은 “건물이 특이하다”, “색깔이 화려하다”며 모두 감탄했다고. 이어 전현무는 “유현준 교수님이 이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반성해야 한다”며 한 장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이를 본 유현준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솔직 고백하며 몹시 당황해했다는 후문.
전현무, 홍진경은 알고 건축가 유현준은 몰랐던 ‘이것’과 수원의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14일) 밤 9시 첫 방송하는 MBC '이유 있는 건축'에서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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