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 집계액을 토대로 전남 무안군에 2023년 총 모금액 5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2024년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약 4.4억 원(3천 건)이었지만, 사고 이후 이틀간 약 11억 원(1.1만 건)의 모금이 이루어졌다.
행안부는 이 같은 모금 결과를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사고 발생 이후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한 것이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잠정치)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 원을 크게 넘어선 약 890억 원에 이르며, 기부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 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 건(98.1%)으로 2023년 51만 건(97.0%)보다 26만 건 증가했다.
고기동 차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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