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국가 애도기간 중인 2일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대중은 이에 비판적이지만, 그의 결정에는 단순히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넘어 피할 수 없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2일, 3일, 4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달 31일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길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임영웅은 지난달 29일 공연 중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최신 기술과 화려한 무대 장치, 대규모 스태프들이 동원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투입된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진행비는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경우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스태프와 협력 업체들의 생계가 직결된다는 점도 주요한 고려 사항이다. 대규모 공연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협력하는 만큼, 취소가 불러오는 피해는 매우 클 것이다. 임영웅의 콘서트 강행은 이러한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임영웅이 국가 애도기간 중 콘서트를 강행한 결정은 팬들과 대중 사이에서 찬반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그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애도의 마음을 담아 위로를 전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콘서트를 통해 전달된 그의 진심이 앞으로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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