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연애에 도전하는 중년 연예인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연애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솔직한 태도와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공감을 선사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심현섭
개그맨 심현섭이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103번째 소개팅 끝에 14세 연하의 연인과 사랑을 이루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심현섭은 방송에서 “그동안 여러 번의 소개팅을 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며 “지금의 연인을 만나고 나서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14세 연하인 연인은 심현섭의 밝은 에너지와 따뜻한 성품에 반했고, 심현섭은 연인의 성숙한 매력과 배려심에 끌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예지원·오윤아·이수경
지난 8월 첫 방송한 TV조선 ‘여배우의 사생활’은 ‘20년지기 찐친’인 세 여배우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이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세 사람이 ‘썸 하우스’에 입성해 비연예인 남성과 만남을 갖고 공개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세 배우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선 철저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거나 짜인 각본대로 연기했다면, ‘여배우의 사생활’에선 배우가 아닌 개인의 모습으로 진지하게 만남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수
김승수는 20년 지기 친구인 배우 양정아와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서 함께 요리하고 대화하며, 때로는 ‘썸’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에서는 그동안 썸과 우정 사이에서 많은 설렘을 선사했던 김승수와 양정아가 끝내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한 모습이 공개됐다. 김승수는 “친구가 아닌 다른 의미로 만나고 싶다”, “누가 나한테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양정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승수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양정아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며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양정아는 사귀게 되면 바로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두 사람의 나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꺼냈고, "네가 예쁜 가정 꾸리고 아이 낳고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진심으로 김승수를 배려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양정아는 김승수에게 설렘을 느끼고 진지한 만남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승수와 양정아의 고백은 중년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20년 우정을 지켜온 두 사람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사랑에 도전한 주병진은 특유의 유머 감각과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방송 초반 주병진은 세 명의 여성과 각각 맞선을 보며 인연을 탐색했다. 그 중 첫 번째 맞선녀 최지인은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주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갔다.주병진은 최지인과의 대화에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를 원한다”는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고, 최지인 또한 “주병진의 유머와 배려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병진은 두 번의 맞선을 더 이어간 후 최지인에게 애프터 만남을 요청했고, 최지인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타로점을 같이 보며 더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주병진은 그녀에게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에게 설렘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주병진이 드디어 좋은 인연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주병진과 최지인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두 사람이 만들어갈 사랑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공개 연애는 단순한 예능적 재미를 넘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연예인들의 사랑은 사적인 영역으로 여겨지곤 했지만, 이제는 대중과 자신의 삶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이러한 공개 연애는 부담과 책임을 동반하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과 응원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사랑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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