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민희진 가디건·김호중 점퍼.... 역대 ★들의 ‘블레임 룩’

박지혜 기자
2024-06-01 11:27:26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민 대표의 노란 가디건 등 '민희진 룩'이 이번에도 품절 행진 이어갔다. ©bnt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민 대표의 노란 가디건 등 '민희진 룩'이 이번에도 품절 행진 이어갔다.

이날 민 대표는 노란색 가디건에 청바지를 매칭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모자에 티셔츠를 입었을 때보다 밝고 단아한 모습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노란색 니트 가디건은 2016년 일본 도쿄에서 만들어진 브랜드 '퍼버즈(PERVERZE)'의 제품이다. 2022년 출시된 제품으로 판매 당시 가격은 50만원 대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가 종료된 상태가. 

기자 회견 이후 '민희진옷' 에 대한 정보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고, 리셀 플랫폼에는 같은 제품이 120만원이 올라오기도 하거나 일반 쇼핑몰에서도 '민희진 회견 룩' 등 키워드로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4월 첫번째 기자회견 당시 민대표가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와 파란색 모자 역시 거래량이 급속히 늘며 품절 현상을 빚었다.

티셔츠는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 제품으로 가격은 8800엔(약 7만 8000원)이다. 모자는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의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는 '47브랜드'에서 제작한 LA다저스 로고 모자다.

특히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파란색 캡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 자체가 '민희진 룩'으로 주목 받으면서 인기를 끌어모았다.

지난달 21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패션으로도 주목받았다. 

온라인 상에는 그가 착용한 재킷이 ‘몽클레르’ 항공점퍼로 132만원, 신발은 ‘루이비통’ 제품으로 180만원, 안경은 ‘크롬하츠’ 제품으로 435만원짜리라는 정보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은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따라하는 현상을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고 한다. 

블레임 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중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블레임 룩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인지도와 스타성을 갖춘 유명 인사가 주인공이라면 대중의 눈과 귀는 더욱 쏠리게 된다.


지난 2017년 한예슬은 2011년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당시,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촬영을 중단한 채 돌연 미국행에 올라 대중의 비난을 샀다.

이후 한예슬은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두 개의 가방을 들고 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한예슬의 발언보다 화제가 된 것은 바로 그녀의 패션이었다.

한예슬 가방으로 알려진 한 브랜드 관계자는 한예슬의 블레임 룩 이후 해당 제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던 그룹 SES 출신 슈의 '블레임룩'도 화제가 됐다.

첫 공판 당시 슈는 슈는 블랙 색상의 안경, 장갑, 정장을 입었으나 손톱에 화려한 네일아트와 하이힐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후 두 번 째 출석에 그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단정한 색상의 의상을 입고 법원에 나타났다. 슈의 복장은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한 듯 이전과는 변화를 보였다. 화려한 네일아트는 말끔히 지워져있었고,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

도박 혐의 인정 여부를 떠나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인 평범한 주부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한 뉘앙스로 시선을 끌었다.   

블레임 룩에 대한 관심은 제품 완판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부정적 요인이 더 크기 작용할 때도 있다.

같은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미국에서 귀국 당시 착용했던 패션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차 머물던 미국에서 황급히 귀국하며 장발에 타미 진스 로고가 박힌 화이트 맨투맨 티셔츠와 에번라포레 캡모자, 백팩을 메고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당시에는 블랙 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날은 누가 봐도 한눈에 알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로고 티셔츠와 볼캡을 착용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준영의 공항 패션을 분석한 브랜드와 가격 정보까지 공유됐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정준영 연관검색어에 ‘정준영 타미 맨투맨’ ‘정준영 모자 브랜드’ ‘정준영 타미 진스’  ‘정준영 타미’ '정준영 공항패션’등이 함께 순위에 올랐으며, 

'타미 진스 좋아했는데, 이제부턴 안 입는다' '정준영 혼자 죽지, 타미 진스까지 같이 죽이네' 등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첫 경찰 조사를 마친 가운데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지드래곤은 갈색 구두에 검은 정장 세트, 안경을 매칭한 패션으로 경찰서에 등장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안경은 약 130만 원의 한정판 고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 상에는 그가 착용한 제품 정보에 대해 문의가 줄을 이었으며 곧바로 완판을 기록했다. 신발 역시 브랜드와 제품명을 찾는 문의가 쇄도하며 일부 사이즈는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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