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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최정훈, 아리랑으로 깊은 울림

박지혜 기자
2025-01-29 08:55:45
‘한지민♥’ 최정훈, 아리랑으로 깊은 울림 (사진: KBS)

잔나비 최정훈이 다시 부른 아리랑이 큰 화제를 모았다.

어제(28일) 방송된 KBS 1TV 설 특집 옴니버스 휴먼 다큐멘터리 ‘700만 개의 아리랑’(프로듀서 윤진규, 제작 허브넷)이 한민족의 상징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재외동포들의 가슴 속에 새로운 형태로 변주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아리랑이 700만 재외동포의 가슴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아리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한민족의 정체성이자 모국과의 연결고리이며 핏속에 흐르는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었다.

통기타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는 잔나비 최정훈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작된 방송은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독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삶 속에서 다채롭게 변주되는 아리랑의 의미를 담아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뉴질랜드의 오지 마을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문덕영 씨 가족은 “한국은 첫사랑이다”라며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아리랑을 합창했다.

고려인 이주 160년을 맞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차세대 재외동포 청년 정치인 김 에르네스트는 “대한민국 재외동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며 아리랑이 재외동포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동포협력센터의 지원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는 재외동포 대학생 청년들은 “한국어는 잘 몰랐어도, 아리랑은 알고 있었다”, “아리랑은 슬플 때가 아니라 기분 좋을 때 부르는 노래다”, “한국이 자랑스러울 때 아리랑을 부른다”면서 아리랑이 슬픈 노래가 아닌 자부심의 상징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캐나다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작가 사라석은 “아리랑은 우리가 김치찌개를 알고 있듯이 자연스럽게 그냥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아들로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자전적 소설 ‘이웃’의 작가 마틴 현은 자식 세대의 꿈을 지켜준 재외동포 1세대 부모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를 담은 아리랑을 불러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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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빵’으로 캐나다 전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주목받는 청년사업가로 선정된 앤드류 김의 아리랑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지치지 않게 만드는 노래”였고, 이탈리아 시실리에서 출생해 뉴욕에서 유명한 정통 한식당을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토니 박의 아리랑은 “재외동포 공동체의 힘”을 상징했다.

시애틀에서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안무가 미영 마골리스는 “아리랑을 들을 때 가슴이 뜨거워진다”라며 아리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닌 우리의 뿌리이자 재외동포와 모국을 연결시키는 연결고리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밴드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이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 아리랑은 특별한 감동을 선물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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