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윤박, 겉바속촉 ‘냉온탕’ 매력

정혜진 기자
2025-02-12 09:46:13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제공: KBS 2TV)

배우 윤박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으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윤박은 5형제 중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넷째이자 유학 생활 중 생긴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 대디 ‘오범수’ 역을 맡았다.

지난 주말 방송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3, 4회에서는 오범수(윤박 분)의 결단력과 따뜻한 마음이 대비되어 드러났다. 오범수는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마광숙(엄지원 분)이 술도가를 떠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범수는 “미련이 남으면 떠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광숙을 모질게 밀어낸 한편, 광숙이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도록 숨어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범수는 “술도가를 정리해도 부채를 다 갚기는 힘들 것 같다.”며 형제들에게 상속 포기를 권했다. 하지만 여전히 술도가에 남아있던 광숙이 나타나 자신이 술도가를 맡겠다고 선언하며 독수리 5형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윤박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오범수를 겉바속촉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형수인 광숙의 미래를 위해서 흔들림 없는 말투와 침착한 태도로 이성을 앞세운 윤박은 이내 착잡한 표정과 걱정 가득한 눈으로 떠나는 광숙을 바라보며 오범수가 지닌 따뜻한 마음을 담아냈다.

또한, 형제들과 있을 때는 말수가 많지 않고 무뚝뚝한 모습이지만 딸 하니와의 영상 통화를 할 때면 한 톤 올라간 목소리와 한껏 다정한 경어체 사용으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며 감정의 대비를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치 두 캐릭터를 보는듯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는 윤박의 연기가 오범수의 서사를 어떻게 끌어 나갈지 궁금해진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