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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나쁘기만 할까? 이런 효능이!

박지혜 기자
2024-10-11 12:06:34
소금 (사진: 픽사베이)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고 보존하는 데 필수적인 재료로, 인류가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중요한 식재료다.

최근에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되면서 소금이 해로운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소금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의 주요 효능에 대해 살펴보자.

1. 체내 전해질 균형 유지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전해질은 체액의 양을 조절하고 신경 신호를 전달하며, 근육의 수축을 돕는 물질이다. 특히 나트륨은 세포 외액에서 수분을 조절해 혈액의 농도를 유지하고, 체액의 흐름을 안정화한다. 이로 인해 탈수를 예방하고 혈압을 적정하게 조절할 수 있다.

2. 신경과 근육 기능 지원

소금은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은 신경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로, 신경 자극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는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을 가능하게 하여 운동 능력과 일상적인 신체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 피로감, 신경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소화 촉진

소금에 포함된 염소 이온은 위산(염산)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위산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적절한 소금 섭취는 소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위산이 부족할 경우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금은 건강한 소화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4. 체온 조절과 혈액 순환 개선

나트륨은 땀을 통해 배출되며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운 날씨나 운동 중에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소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소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 내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5. 면역 기능 강화

소금은 전통적으로 식품의 보존제로 사용되어 왔다. 소금이 항균 작용을 하여 세균과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량의 소금은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체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은 단순히 음식의 맛을 내는 재료를 넘어서,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전해질 균형 유지, 신경 및 근육 기능 지원, 소화 촉진, 체온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을 약 5g(나트륨 2,000mg 이하)으로 권장하고 있다. 소금을 아예 피하기보다는 건강한 섭취 습관을 유지하면서 소금의 긍정적인 효과를 잘 활용해보자.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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