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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 이보영, 자발적 인질 선택

정윤지 기자
2025-08-10 16:00:55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공: 제이와이드)

배우 이보영이 따스하지만, 강단 있는 면모를 모두 갖춘 입체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보영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분성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연기했다.

우소정 체포 작전이 수포로 돌아간 뒤, 경찰은 우소정을 타겟으로 한 분성종합병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우소정은 응급실 책임자로서 수석간호사에게는 변호사를 부를 것을, 경찰에게는 진료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일러두며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갔다.

우소정은 경찰의 움직임 역시 미리 계산해 두고 있었다. 조력 사망을 함께하는 최대현(강기영 분), 최예나(윤가이 분)와는 양신부(권해효 분)의 병원에서 각자 봉사하면서 만난 것으로 미리 입을 맞췄다. 차분하면서도 이성적인 우소정의 철두철미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마약상 김시현(오의식 분)이 총상을 입고 응급실에 오며 상황이 급변했다. 더군다나 마약 유통의 실세인 구광철(백현진 분)이 조카들의 안전까지 들먹이며 김시현을 빼내기 위해 우소정을 압박했다. 

구광철의 폭주로 죄 없는 병원 사람들까지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우소정은 결국 김시현에게 가위를 쥐어주며 자발적 인질이 됐다. 환자를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우소정은 위암 말기 환자가 진료비 걱정으로 한사코 검사를 거부하자, 자의퇴원신청서를 쓰도록 했다. 환자가 못내 눈에 밟힌 우소정은 양신부가 운영 중인 병원 주소가 적힌 메모를 손에 쥐어주는 속 깊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이보영은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인간미는 물론, 환자를 지킬 때만큼은 강단 있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보영은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특유의 정확한 딕션을 통한 뛰어난 대사 전달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을 이끌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보영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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