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 유튜버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배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인천 영종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시신은 인하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전처와의 이혼 소송을 겪으며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SNS를 통해 "최근 자의로 폐쇄정신병동에 입원해 중독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재활센터에서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어머니의 죽음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잘못된 선택은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에서 벗어나려다 잘못된 방식에 기대었던 결과"라며 "법적 책임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히 감당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배씨는 남성 권익 보호와 반페미니즘을 내세운 단체 '신남성연대'를 결성해 구독자 7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각종 온·오프라인 집회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생전 인스타그램 상단에 이재명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고정해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고소·고발을 진행 중이라고 알린 바 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위해 이화여대에 난입해 손팻말을 찢은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5월에는 인천 중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논란이 일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다고 시인한 뒤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고인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튜버 야생마(본명 주경진)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에 "인규는 힘들 때나 기쁠 때 서로 위로하며 안부를 나누던 친구였다"며 "이번 달에만 네 번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며칠 전에도 웃으며 매장에 찾아와 이야기를 했다. 만날 때마다 이상한 행동이나 생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더욱 당황스럽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진 게시물에서 "배인규에 대해 믿기 어려운 이야기와 자료들을 접했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내용이 고인의 가정사와 관련돼 있다며 구체적인 공개는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언론사 등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과거 배씨와 공개 갈등을 빚었던 유튜버 고기남자(본명 박광남·구독자 180만 명)도 애도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고인의 별세를 두고 저에게 축하한다는 식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나 저는 지금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난 6월 중순 배 대표님이 먼저 연락해 인천 자택으로 초대했고, 그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동안의 오해와 감정을 모두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죽음을 누군가의 승리나 축하할 일로 소비하지 말아달라"며 "조롱과 모욕, 억측을 삼가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조용히 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4년 두 사람은 인천 영종도의 한 복싱장에서 라이브 방송 중 주먹다짐을 벌인 바 있다.
사진=배인규 SNS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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