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용이 ‘야인시대’ 촬영 당시 겪었던 비하인드를 23년 만에 공개했다.
이정용이 연기한 김관철은 극 초반 김두한을 따라다니는 대사 없는 보디가드로 등장했지만, 이후 종로를 이끄는 인물로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정용은 당시 “내가 ‘야인시대’에 안 들어가면 누가 들어가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지만 정작 초반에는 대사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캐릭터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사비로 쌍도끼를 준비해 감독을 찾아간 일화도 전했다. 이미 극에 ‘쌍칼’이라는 인물이 있었던 만큼 자신만의 특징을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는 설명이다.
대본에 없던 대사를 즉흥적으로 소화했다가 감독에게 불려갔던 일도 있었다. 또 아오마스 역의 정호근과 사전에 연기 합의를 거쳐 실제로 뺨을 두 차례 때렸던 촬영 장면도 회상했다.


작품이 방송된 지 2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20대 팬들이 자신을 ‘관철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알아본다며 ‘야인시대’를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사투리 연기가 이후 배우 생활에 미친 영향과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전했다.
지난 9월 3일 공개된 2부에서는 촬영 중 겪었던 위험한 순간도 소개했다. 6·25 전투 장면을 찍던 중 화약탄 두 발이 동시에 터졌고, 카메라 감독 바로 앞에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촬영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용은 “큰일 날 뻔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면서도 현장을 함께 지킨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과거 강한 인상의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만큼 어르신들이 자신을 ‘만복이’라고 부르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말 그대로 만 복입니다. 제가 스스로 복이 된 거예요”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 본업은 배우고, 배우로서의 꿈은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연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요즘 뭐해’는 2026년 2월 개설된 이후 누적 조회수 3,180만 회를 넘어섰으며 구독자는 3만2,500명, 공개 영상은 쇼츠를 포함해 161개를 기록하고 있다.
배우 조상구가 직접 출연자를 섭외하고 진행을 맡아 과거 함께 활동했던 동료 배우들과 당시의 촬영 비화와 현재의 삶을 나누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박준규, 안승훈, 나한일, 이재용, 차광수, 장세진, 손호균 등 ‘야인시대’ 출연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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