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현주가 ‘닥터X’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중 부승권은 의료계 실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환자보다 권력과 이익을 앞세우는 이들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김명섭 원장의 수술 사고를 계기로 병원장 자리에 오르며 냉철한 판단력과 치밀한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부승권의 속내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뛰어난 수술 실력을 갖춘 계수정(김지원 분)을 병원에 받아들이면서도 그가 불러올 파장을 이미 계산하고 있었던 것. 특히 계수정을 두고 "어차피 자르면 되는 꼬리"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앞선 모습과 상반된 냉혹함을 드러내며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2회에서는 거액의 기부금을 앞세운 박광철 회장의 수술을 둘러싸고 부승권의 복잡한 내면이 더욱 선명해졌다. 수술 중 위기가 닥치자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고, 결국 계수정을 투입하는 결단으로 상황을 주도했다. 그러나 계수정이 수술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도록 지시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황을 냉정하게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수술을 포기하려 했던 도윤식(김영민 분)에게 "이미 넌 그때 수술방을 나간 거야"라고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환자의 생명을 대하는 의사의 자세를 강조하면서도 병원 내 입지를 지키기 위한 계산을 멈추지 않는 부승권의 복합적인 성격이 드러났다.
부승권과 계수정의 관계 역시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계수정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부승권과, 그를 향해 "원장님은 이미 실패하신 거 같은데요"라고 응수하는 계수정이 팽팽하게 맞서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손현주가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닥터X'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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