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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권혁재 감독 “강동원 우정출연 빛났다... 최 부제 그대로”

이진주 기자
2025-01-20 17:36:38

‘검은 수녀들’ 권혁재 감독이 강동원 우정 출연 비화를 밝혔다.

20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권혁재 감독과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특히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구마 사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이 흥미롭다.

이날 ‘검은 사제들’의 팬이라고 밝힌 권혁재 감독은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영화인 만큼 당연히 강동원 씨가 연상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출연까지 이루어지니까 반갑고 놀라웠다. 아마 관객분들도 반가워하시지 않을까. 강동원 씨는 영화 제작사와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갖고 계셨고 우정출연을 통해 작품에 풍부한 연출을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촬영 당시 최준호 부제의 모습 그대로 와줬다. 열심히 준비해 주시는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 여성 연대의 오컬트 장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 송혜교는 “행복한 내용은 아니지만 여빈 씨와 같이 작품을 만들면서 ‘유니아’와 ‘미카엘라’처럼 많이 가까워졌다. 두 여성이 서로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연기하는 게 어렵긴 했지만 즐거웠다”고 전했다.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유니아’와 다른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필요로 하고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든 것 같다. 그런데 이 마음은 단순히 여성으로서의 연대가 아니라 한 생명을 위한 더 큰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또 ‘바오로’ 신부의 새로운 결심도 필요했고. 단계적으로 사람들의 걸음들과 도움들이 영화 안에서 잘 표현돼서 좋았다”라며 “배우로서 혜교 선배를 바라보는 게 참 즐거웠다. 많은 말을 나누지 않는 순간에도 선배의 행동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구마의식과 함께 둘의 감정도 극으로 치닫는다. 송혜교는 결말에 대해 “‘유니아’의 마지막 장면은 촬영이 끝날 때 즈음 찍었다. 감정 상태는 ‘유니아’ 수녀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연기)를 받아들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전여빈은 연기 주안점에 대해 “대사보다 리액션에 집중하려 했다.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감정적으로 오열하는 장면 같은 경우는 ‘희준’ 군과 ‘바오로’ 신부님, ‘유니아’ 수녀님에게 점차 감정을 이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정의 발현이 억지스럽지 않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영화 ‘검은 수녀들’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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