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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乙巳年) 설날, ‘비타민 같은 방송’ 한 해 되길

박지혜 기자
2025-01-29 10:01:11
을사년(乙巳年) 설날, ‘비타민 같은 방송’ 한 해 되길 ©bnt뉴스

2025년 을사년 설날, MBC 방송연예대상 3관왕에 오른 전현무의 진정성 있는 수상 소감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군다.

어제(28일) 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전현무가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주항공 사태로 인해 예년보다 늦어진 연말 시상식이 이례적으로 연초에 개최되면서, 그의 수상 소감은 설날을 맞이한 오늘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대상 수상 후 그는 “MBC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며 어린 시절 예능을 꿈꾸던 시절을 회상했다. “언젠가 나도 TV 속 작은 네모 상자 안에 들어가 외로워하는 사람, 친구가 없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그의 소감은 예능인의 본질적 역할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특히 전현무는 “요즘 어떤 웃음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며, “지금은 도파민 천국이다. 하지만 저는 도파민보다는 비타민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 보고 나면 여운이 남고, 건강한 웃음을 주는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처음으로 수상 소감에서 부모님을 언급하며, “저의 방송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올해는 웃을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지만, 호흡이 길고 다소 지루할지 몰라도 보고 나면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다”며,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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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29일) 밤 8시 20분에는 설 당일 최초로 진행되는 ‘2024 S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사상 처음으로 민족 대명절 설날에 열리는 연예대상인 만큼,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초로 미뤄진 연예대상이 설날과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현무가 전한 ‘비타민 같은 방송’의 다짐처럼, 2025년은 단순한 자극적 웃음이 아닌, 마음 깊이 남는 따뜻한 유머가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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