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불꽃같은, 이동해X이형민 [인터뷰]

한효주 기자
2024-07-26 15:54:11

콘텐츠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지원과 관리하는 MCN 회사 수장 자리에 있는 ‘미디어브릿지’ 이동해와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왕홍 마케팅 등 각종 행사를 기획에 힘쓰고 있는 ‘마노패밀리’ 이형민 대표. 

본업에서 잠시 벗어나 카메라 앞에선 그들은 쿨&힙, 시크, 보이밴드 콘셉트까지 자신만의 끼를 펼쳐내 보이기 바빴는데.

둘의 음원 발매 깜짝 예고부터 각 회사를 이끄는 대표의 고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모두 터놓은 이동해, 이형민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이동해: 일단 너무 현장분위기가 좋았다. 각 회사의 대표 두 명이서 재밌는 프로젝트성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시작의 기점에서 화보를 찍게 돼 뜻깊고 재밌었다.

이형민: 작가님, 기자님, 샵 디자이너 분들이 재밌게 잘 이끌어 주셔서 무리 없이 즐겁게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화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너무 설렌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이동해: 같이 슈트 입고 찍었던 콘셉트가 멋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혼자 찍어 화보에 못 실리겠지만 한 달 전 중국에서 주문해 해외배송해서 머리 위에 가발을 쓴 컷도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형민: 보이밴드 콘셉트로 촬영했던 컷들이 너무 멋있게 잘 나올 것 같다. 내 머리숱이 많고 길어서 동해가 준비해 온 가발이 붕 뜨길래 못 쓰고 촬영한 점이 좀 아쉬웠다.

Q. 최근 근황

이동해: 우리 팀 이름인 ‘마브’로 공연이 잡혀있다. 팀을 알리기 위해 촬영과 연습하고 있고 프로는 아닐지언정 프로의 마음을 갖추자라는 마음으로 활동하려 하고 있다. 회사도 이끌고 같이 콜라보 회사일도 하면서 사회생활 하고 있다.

이형민: 행사 시즌이라 여러 가지 행사를 주최할 일들이 많다. 이번에 상하이에 가서 머슬 마니아 대회를 주최를 운이 좋게 맡아하기로 해 일을 보고 있고, 콜라보 회사로서 동해도 같이 가 ‘마브’로 공연을 한다. 이미 벌써 공연은 2~3번 정도 했는데, 중국에서 공연도 해보려고 중국어 버전도 만들었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파악하고 싶고 궁금한 부분들이 되게 많아 얼른 중국에 가서 무대에 하고 싶다.

Q. 간단한 자기소개

이동해: ‘미디어브릿지’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콘텐츠 시장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려 노력 중이다. 앨범 내기 전에 잠깐 가수 활동을 했어서 그 경험을 토대로 형민이와 같이 재밌는 활동을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숏폼에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시도해보고 있고, 해외 시장을 많이 두드려 보고 있다.

이형민: ‘마노패밀리’를 ‘은지언니’로 활동 중인 이은지(친동생)와 같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 파티, 캐스팅 섭외 등 대외적인 업무 컨택과 컨펌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까지.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을 하자면

이동해: 적당히 화려해 보이기도 하고, 적당히 의리 있고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이형민: ‘진국인 사람’, 알면 알수록 더 나를 보여주고 되게 의리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입으로 진국이라고 말하기 민망한데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꾸밈없는 것 같다. 건드리지 않는 이상 누구에게나 다 친절하고 기본이상은 하는 사람. 베풀고 챙겨주는 거 좋아하고 사람 되게 좋아한다.

Q. 두 분 다 대표직에 있는데, 사업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이동해: 19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계속 연계되는 사업을 했다. 첫 시작은 쇼핑몰이었고 2013년도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게 되면서 그 엔터테인먼트와 연계되는 MCN 회사를 자연스럽게 2016년도부터 하게 됐다. 그 당시 세월호, 사드 문제로 내가 만든 아이돌이나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어지니 방송을 제안하게 되면서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를 하게 된 것.

이형민: 군대 제대 후 중국 북경에서 유학을 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중국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찾아보다 그 당시 활성화 되어있던 성형 중개업을 했었다. 메르스, 사드, 코로나 등으로 인한 타격이 너무 세서 하고있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 대학 졸업 후 중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던 동생과 함께 ‘남매가 한번 힘을 합쳐보자’해서 코로나 시기에 BJ, 왕홍 등이 한창이었고 우리는 중국 유학이 무기이다 보니 한중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든 게 ‘마노패밀리’ 회사다.

Q.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이동해: 요즘 대표는 모든 잡일 다한다. 광고주, 클라이언트 만나 미팅을 자주 한다.

이형민: 정산, 재무 처리, 최종적으론 결정이 필요할 때 리스크를 지고 결정을 하고 모든 부분에서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총괄이사로 있는 은지가 미팅 후 정리할 부분을 전달해 주면 내가 정리하고 있다.


Q. 대표의 자리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동해: 항상 고도화작업에 노력하는 것 같다. 조금 더 강력한 IP나 수요가 많이 될 수 있는 시장으로 가고 싶은데 어떻게 보면 아직 뉴미디어나 MCN은 완전 메이저보다는 아래로 취급받고 있다. 이점이 항상 고민인지라 브랜드를 더 가지려 노력하고 있고 빅 클라이언트랑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형민: 미래,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이 늘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회사를 키우고, 인지도를 더 쌓고, 어떻게 하면 나와 함께 하는 이 친구들이 더 잘될 수 있을까, 나와 함께 협업하고 있는 파트너사와도 함께 우뚝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생각이 많다.

Q. 두 분이 함께 음원 발매 예정을 앞두고 있다고, 어떤 곡인지

이동해: 일단 마스터링이 남은 상태이고, 마스터링이 끝나면 MV작업까지도 고민하고 있어 이 과정이 끝난 다음에 음원 등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제목은 ‘flame’으로 불꽃같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밴드식의 곡을 선택했다. 엄청 빠른 템포가 아닌 비트에 랩도 섞여있어 차나 공연장에서 들으시면 신날 수 있는 노래다. 감히 벤치마킹 했다면 ‘씨엔블루’분들을 조금 벤치마킹한 곡인 것 같고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형민: 나는 음반을 처음 내 보는 거라 음반에 대한 모든 건 동해에게 조언을 얻고 따라가고 있다.

Q.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이동해: 형민이와 자주 만나 일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재밌는 추억도 만들어보자’해서 갑자기 도전하게 됐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두 달 만에 곡도 나오고 빨리 하게 됐다. 완벽하게 하려 욕심을 내다보니 곡도 몇 번이나 바꾸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형민: 동해가 ‘재밌을 것 같다’며 나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지하더라(웃음). 하다 보니 녹음하는 과정들을 겪으니 재밌었고 이것도 하나의 콘텐츠이면서 부캐도 하나 만들어진 느낌이다.

Q. 슬럼프 있었는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동해: 슬럼프가 진짜 많았어서 이제는 슬럼프가 와도 슬럼프가 아닌 것처럼 이겨낼 수 있다. 처음에는 25살 즈음 사기를 두 번 당하고 빚더미에 앉은 적이 있다. 공익 근무를 들어가면서 사업을 다 접고 들어가서 월수입이 확 줄었는데 그전 빚들이 꾸준히 나가 그걸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 치다 사기를 당하게 된 것. 그때 느꼈던 게 안 좋은 일 한 3~4번 일어나는 거는 사람이 이겨낼 수 있구나 싶었다. 그때 이후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냥 이겨내고 해결점을 찾다 보니 성격도 T로 변한 것 같다.

이형민: 메르스, 사드, 코로나 때 제일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경제적,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두 번째는 오랫동안 만났던 여자친구와 이별했을 때인 것 같다. 헤어짐의 공백과 아픔,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나한테는 너무 컸다. 헤어졌을 때 그 마음의 허전함과 공허함이 쌓여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그때부터 멘털이 깨져내려 가더라. 어찌 보면 우리 노래가 ‘flame’인데 이별에 대한 노래는 아니지만 ‘너에게 빠졌다’, ‘너에게 사로 잡혀있다’는 의미라 그 친구 생각하면서 부른 게 한 60~70%는 되는 것 같다. 메르스, 사드, 코로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이 됐는데, 사람과 사람의 이별에 대한 슬럼프 극복법은 따로 치유가 된 방법은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Q. 평소 취미

이동해: 자기 전에 숏폼, 라디오스타 한편 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형민이나 친한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는 걸 좋아한다. 취미가 많이 없는 게 좀 아쉽다.

이형민: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스크린에 영화, 드라마나 애니 몰아보는 걸 좋아한다. 옆에 과자, 제로탄산음료 있어야 한다. 그리고 레고 만들기, 노래 부르기, 운전 좋아해서 드라이브 가는 것도 좋아한다.

Q. 롤모델이 있는가

이동해: ‘마라탕후루’ 원작자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롤모델이다. 숏폼으로 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사람으로서 내가 남들만 만들어주다가 나 자신도 만들려 하다 보니. 그 친구가 어리지만 많은 돈도 벌고 재밌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사업가로서는 티오더 만드신 대표님. 빨리 시장에 진입하셔서 회사를 급속도로 성장시킨 사례라 하나에 집중하셔서 되게 잘 만든 것 같다.

이형민: 아티스트로서 롤모델은 윤미래, 지드래곤이다. 패션 스타일, 노래, 랩 하는 스타일 등이 너무 좋아 배우고 싶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동해: 원래 ENTP였는데 사업하면서 ENTJ로 바뀌었다. 나는 화를 잘 못 내는 성격이다. 마음의 병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얼마 전부터 연기를 배우게 됐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해 항상 일관된 말투로 살고 있다. 그리고 진짜 성실히 열심히 사는 게 기본값으로 잡혀있다. 여유가 나면 뭐라도 하나 더 하려고 해서 발전도 있지만 반대로 내 발목을 잡는 것도 같다. 어느 한쪽 모나지 않고 표준인 사람 같다.

이형민: ENTJ와 ENFJ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나는 내 머릿속에 세운 계획과 약간 달라지면 꼬여버린다. 인간관계에 있어 사람 대할 때 막 소심하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이동해: 회사 대표로서의 앞으로 계획은 IP 인수하거나 만들어서 계속 좋은 회사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수로서 한국과 중국시장까지 보고 있어 한국 앨범과 중국 앨범을 같이 낼 계획이라 나는 ‘공명’, 형민이의 활동명은 ‘뱀프’로의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 같다.

이형민: 비즈니스 부분에서는 회사를 더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고 지금까지는 가다듬어지지 않은 ‘마노패밀리’였다면 앞으로는 정리정돈된 서랍 같은 ‘마노패밀리’로 나아갈 생각이다. 아티스트로는 ‘flame’ 음원 발매를 한 후 공연도 자주 다니면서 대중들이 좋아해 주시게끔 움직일 것이다. 나중에는 정규앨범까지 나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Q. 최종 목표

이동해: 부캐 가수 ‘공명’은 중국에서 성공해서 중국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 많이 진출해 방송활동 하고 싶다. 이동해로서는 어렵지 않고 즐겁게 살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최종목표이다.

이형민: 중간중간 여러 우려곡절들이 있겠지만 내 이름이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남았으면 한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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