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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세월’ 개봉 기념, 단원고 2-1 문지성 아버지 문종택 님 캐릭터 영상 공개!

임재호 기자
2024-04-05 21:03:11
사진: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포스터 (제공: 시네마 달)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가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직접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이 3일 극장가에 개봉하며 개봉 기념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평범한 아버지는 카메라를 들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월 3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4월 3일 극장 개봉과 더불어 공개된 ‘바람의 세월’ 캐릭터 영상은 세월호 참사 단원고 피해자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화의 공동 감독이자 특유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문종택 감독은 4.16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이다. 

‘바람의 세월’ 캐릭터 영상은 평범한 아버지였던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먼저, 세월호 참사 직후 팽목 체육관에서 문종택 감독은 인파를 헤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앞으로 걸어 나가 큰 소리로 “대한민국 주인이 누구입니까?”라고 외치며 비극적인 사고가 참사가 되게끔 한 정부에게 규탄의 목소리를 낸다.

이어, 문종택 감독은 2014년 여름부터 서툰 솜씨로 카메라를 작동시키며 국회 앞에서 단식하는 피해자 가족들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세월호 유가족 방송 리포터 찾습니다’라고 써진 종이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그가 직접 가족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결심했음을 보여주며 왜 피해자 가족이 직접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싶게 만든다. 

[바람의 세월] 캐릭터 영

또한 영상 중간중간 삽입된 편지글 형식의 문구는 지난 10년간 문종택 감독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짐작하게 만드는데, 특히 “영상기록이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는 그가 참사 이후 거의 매일 같이 영상 기록을 해 온 이유를 보여준다.

뒤이어, 바람 부는 팽목항을 비추며 문종택 감독은 “카메라가 통곡하는 소리를 여러분들은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요?”라고 묻는데, 영상에 녹음된 바람 소리가 마치 가족들의 긴 시간을 대변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사고 해역이 가까이 보이는 동거차도에서 문종택 감독은 “못난 부모이지만 (중략) 아이들 이름 석 자만이라도 불러주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온 마음을 다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처럼 4월 3일 개봉과 함께 공개된 ‘바람의 세월’ 캐릭터 영상은 평범했던 한 아버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카메라를 들게 된 사연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어느 평범한 아버지의 10년의 세월,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월 3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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