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해운대 일대를 전세계 영화의 장으로 만들며 영화매니아들의 성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취재를 위해 처음 방문한 부산국제영화제,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배우들의 모습은 지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매너면에 있어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였죠. 배우들이 레드카펫에서 하는 포즈라고는 손인사 제외하고는 다른게 없었고, 표정도 경직됐다고 느낄 정도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레스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어보이는 인상입니다. 평소 사복이나 브랜드 행사에서는 돋보이는 센스로 이목을 끄는 배우들도 드레스를 입으면 고개를 갸우둥하게 만드는 경우가 여전합니다.
드레스를 잘 소화해내는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특히 어지간히 비율이 좋지 않으면 잘 어울리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구요. 그래도 드레스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으로 여겨지는)에서부터 우선 벗어나보면 어떨까하는게 강산이 변하고도 또 변하고 있는 시간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취재해온 입장에서 조심스레 권하고 싶네요.
드레스를 입을 때만 과감해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글래머러스한 몸매, 혹은 예쁜 쇄골을 과시하는 스타일링은 무궁무진할 겁니다. 화이트를 택해야만 여신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자유롭고 유연한 선택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고 있으니, 이런 시도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그 유구한 역사만큼 한층 나아진 여배우들의 비주얼도 기대해보고 싶네요.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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