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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4년 촬영으로 탄생한 광화문 트릴로지 무비

송미희 기자
2024-10-23 15:21:13
영화 ‘미망’ 2차 포스터 (제공: 영화사 진진)
영화 ‘미망’ 스틸컷 (제공: 영화사 진진)

지난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거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미망’이 김태양 감독의 세 개의 단편을 엮어 약 4년 만에 완성한 트릴로지 무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 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제26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퍼스트 타임 디렉터상 수상에 빛나는 ‘미망’이 마음 한편에 남겨둔 추억을 일깨우는 트릴로지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을 걷다 우연히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마주친 ‘여자’의 시간을 따라가는 광화문 로맨스 ‘미망’은 김태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그의 단편 ‘달팽이’(2020)와 ‘서울극장’(2022)을 포함해 총 3개의 막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제목이기도 한 ‘미망’에 각기 다른 세 가지 뜻을 부여해 장편으로 재탄생한 영화는 과거 연인이었던 ‘여자’와 ‘남자’를 스쳐간 재회, 만남, 이별 등을 약 4년에 걸쳐 담아냈다. 

미망 (MIMANG) 메인 예고편


김태양 감독은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1막의 마지막 촬영 날 ‘미망’의 전체적인 구조를 떠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4년이란 시간의 흐름이 관객에게 다가가기를 바랐다. 하나의 예시로 첫 번째 파트(낮) 배경에 한창 공사 중이던 장소들이 두 번째 파트(밤)에선 공사가 끝나 빌딩이 된 것을 인물 동선과 같은 카메라 움직임으로 담았다. 이런 부분들이 인물 간 대화나 그들이 겪는 삶을 조금 더 다층적이면서 풍부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3막의 형식을 취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모두에게 익숙한 거리를 배경으로 개개인의 기억을 소환하며 그때 그 사람과 계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련함을 발휘, 겨울의 초입과 잘 어울리는 감성으로 관객들을 물들일 전망이다.

한편 광화문 트릴로지 무비 ‘미망’은 오는 1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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